봄에는
하늘이 멘숭하다
태양도 고개를 숙이다
눈을 맞추지 않고 서쪽으로
물러난다
그 많던 별들이
땅으로 내려와
도로를 내달릴 시간이 왔다
하늘에는
밤에도
온통 회색이 일렁인다
쿠어엉6
퀑
부으응
쓰뤄어엉
츠츠츠
게에엥엥
밤이 깊어지면
낯선 동물들의 울음이
파도처럼
밀려와
창을 넘는다
도시는
밤이 오면
땅 위로 내려오지 못한
쓸쓸한 꿈만 떠도는데
그림자가 위태롭게
가로등을 흔들고 있다
오늘도
불침번들은
창가에 얼굴을
비비고 서 있다.
그렇게
밤을
지켜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