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다이어리] 변화의 길이 시작됐다.

새로운 근거지로 이사하며, 그리고 취업 도전 전략의 변화를 주며

by Bumsoo Kim

오늘은 나에게 변화의 길이 시작된 날이다. 지난 6개월 간, 나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싶었다. 또, 나를 알아주는 회사에서 신입사원부터 하고 싶었다. 하지만 오늘을 통해서 나는 내 과거의 영광을 흘려보내고 서브 블로그에서 재시작하기로 결심했다. 취준도 신입사원이 아닌 경력사원으로 도전하기로 했다. 그게 맞다는 것을, 2일간 했던 생각과 마포구청 취업박람회에서 만난 컨설턴트의 조언 덕분에 깨달을 수 있었기 때문에.






#1. 블로그를 이사하기로 결심했다.





지난 2일간, 고민을 했다. 불곰이라는 나의 6년이 담긴 블로그를 떠나, 인큐 대표이신 소정쌤께서 나에게 이런 일이 있을 것을 아시고 대비하라고 하셨던 내 부계정 블로그로 떠나는 것이 맞는가 틀린가를 말이다. 파워블로거들은 옮기지 말라고 한다. 저품질이 와도 견디라 한다. 하지만, 이번 저품질은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양질의 글을 올려도 상위노출이 되지 않고, 네이버 유입이 턱없이 적게... 1년을 왔으니 말이다.


그리고 나 자신도 과거의 영광에 집착했었다. 전 회사에서 당했던 것들, 파워블로거가 아니기 때문에 사랑받지 못할 거라는 내 자격지심 때문에 말이다. 결국 그 자격지심이 나를 갉아먹고 있다는 것을 2일 전, 깨달았다. 노력해도 안 되는 블로그는 나에게 "과거의 영광은 흘러간 것이니, 이제 그만 놓아줄 때가 됐다"라고, 그만 자기를 놓아달라고 말했다. 그리고 내가 과거 영광 수복에 집중했던 터라, 의사가 주의하라는 것을 어기고 무리하게 일했던 터라.... 간 건강이 더 안 좋아졌다. 그렇게 되고 나서야 깨달았다. 과거의 영광은 돌아오지 않는 것이니, 놓아주는 게 현명하다는 것을. 그리고 새 영광의 시대를 마련하면 된다는 것을. 새로운 영광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하기 위해 꿈을 보류하는 게 수치스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그래서 결심을 했다. 6년간 함께 했던 기존 불곰을 버리고, 소정쌤의 조언 덕분에 탄생했던 서브 블로그라는 새로운 근거지로 이사하기로 말이다. 새로운 근거지를 키우며 회사 업무를 보고, 인스타도 정복하고 유튜브도 정복해서 내가 바라는 인플루언서가 되기로 결심한 것이다. 아마, 이 결정에 내 친구들 중 일부는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제, 모든 것을 다 걸고 내 꿈을 이루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려야 한다. 동시에 건강도 챙겨야 한다.


나는 과감하게 내 과거의 영광을 내려놓기로 했다. 대신에 새로운 근거지로 가서 진짜 내가 바라는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할 것이다. 마음이 아프고, 6년간 내 터전을 지키지 못한 후회가 들겠지만 말이다.





#2. 이제는 경력기술서를 써 보면 어때요?



오늘, 마포구청에서 강소기업 취업박람회가 있다고 해서 가 봤다. 내 경력이 살아 숨쉬는 콘텐츠마케팅 제작은 담당 공무원의 말과는 다르게, 1개 기업 정도만 참여했다. 아쉬운 마음에, 내가 가지고 간 이력서를 컨설팅받기 위해 이력서 컨설팅 부스로 갔다. 근데, 그곳에서도 "충재님에게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구직 방식의 변화 말입니다"를 들을 줄은 몰랐다. 취업박람회에서 내가 얻은, 구직 방식 전략 변경은 내 경력을 가지고 신입사원 채용에 도전하는 것보다 경력직 채용에 도전하는 것으로 취직 도전 방법을 바꿔보라는 거였다.


내가 마케팅 업무, 콘텐츠 제작 업무를 한 것은 회사원으로서는 창업 크루 포함 2년 6개월이다. 개인 블로그 활동은 7년 했으며, 국민은행 / JTBC / CJ E&M / 다수 출판사와 함께 프리랜서 비슷하게 콘텐츠 제작을 한 적도 있다. 이걸 경력이라고 볼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취업박람회에서 만났던 컨설턴트는 "충재님 포지션에, 개인 블로그로 했던 이력이라면 신입 자기소개서보다 경력기술서를 써 보시는 건 어때요?"라고 말해줬다. 아예 다른 업계로 간다면 신입이 맞지만, 내가 쓴 경력이 기존 업계인 블로그 콘텐츠 제작 / 온라인 마케팅 / 채널 운영으로 이직한다면 경력에 포함될 수 있다고 하면서 말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목욕탕 물에 내 몸을 담그며 곰곰이 생각했다. 그리고 내 과거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경력기술서에 적을 만한 내 아웃풋은 무엇일까, 회사와 창업 크루에서 일하며 내가 팀을 위해 이뤄낸 아웃풋이 무엇이었는가를. 생각 끝에, 분명한 하나를 발견했다. 나는 한 번 맡은 회사 소셜 채널은 반드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도록 성장시켰다는 것을. 대행사 시절, 국내 홍보 블로그는 맡았을 때 방문자 1200명 정도였지만, 퇴직 당시에는 9만 명으로 만들고 나왔다. 회사 영업팀에 광고 상담 전화를 월 평균 7~8건 토스했고(대행사 때는 사원으로, 팀으로 동기와 같이 일했다).


창업 크루는 콘텐츠 제작 및 블로그 운영자에게 블로그 업무를 코칭해주는 역할을 했다. 그때 나는 창업 크루 2기 때, 최고 매출액을 만드는 데 기여했으며 나에게 블로그를 배워간 친구가 창업 마지막까지 창업 크루 공식 블로그를 잘 운영해주게 했다. 최근 퇴직한 회사에서는 월 방문자 200명 대 블로그를, 월 방문자 1200명 대로 키웠다. 이걸 깨닫고 나서, 나는 과감하게 경력기술서를 작성하기로 결심했다.




#end. 변화의 길에 첫 발을 내딛다





나는 6년간 나를 키워온 터전을 떠나 새로운 정착지에서 재시작하기로, 신입사원 채용이 아니라 경력직 사원으로 취직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물론, 이 둘 다 쉬운 결정은 아니며, 감정적인 결정은 아니다. "이제 내가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지난 6개월의 경험으로 깨달았기 때문에, 스스로 변화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 옛날, 삼국지에서 가장 혁신적인 방법으로 위나라를 만든 조조처럼 말이다.


이 변화를 통해서 나는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과거의 영광과 아픔에 취해, 그것을 붙드는 사람이 아니라 혁신을 추구하고 실행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두루뭉술하게 나를 알리기 보다는 내 강점을 집중적으로 알려, "충재하면 이런 인재지!"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각인시키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나는 과감하게 변화의 길을 선택했다. 그리고 오늘, 이렇게 첫 발을 내디뎠다. "변화의 순간, 조조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조조라면 어떻게 실행했을까?"를 머릿속에 되뇌이며, 나는 오늘 변화의 길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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