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둘레길을 걸으면서 숨겨진 보물을 찾았다고 생각한 곳이 이 구간이다. 서쪽에 있으면서 대부분은 북한산으로 간다. 그리고 북한산 둘레길로 간다. 하지만, 이곳 봉산 구간을 생각 못했다고 할 수 있다.
6코스는 그저 아쉽다고 할 수 있다. 안양천 뚝을 그냥 걸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한강을 건너고 노을공원, 하늘공원을 지나고 월드컵경기장 옆을 지난 후 불광천을 따라갔다가 증산역 인근에서 증산동을 거쳐 증산 체육공원부터 구파발까지 서울과 고양시 경계를 산으로 이동한다.
서오릉도 있지만 서오릉을 가는 것이 아니고 우회를 한다. 은평 둘레길이라고 한다.
가양대교를 건넌다. 광진교를 건널 때에는 보행자 우선 도로의 참 멋을 느낄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4차선 도로가 2차선으로 줄어들어 있고 보행자를 위하여 다양한 볼거리가 있지만 가양대교는 아무것도 없다. 가양대교 자체가 교통체증이 심한 다리이고 보행자와 자전거도 얽힌다. 그래서 조심조심 건너야 한다. 될 수 있으면 교통체증이 심하지 않은 시간에 이 다리를 건너야 한다고 본다.
교통체증이 심한 시간이 이 다리를 건너는 것은 매연이 그리워서 건넌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50이 넘은 사람들은 7-80년대에 동네에 디젤로 된 화물차가 오면 거기에서 나오는 냄새가 좋다고 좇아 다닌 기억이 있을 것이다. 거기에 소독을 하는 자동차 뒤에도 따라다닌 기억이 있다. 이것을 요즈음 보면 미친 짓이라고 하면서 엄마들이 말렸을 것인데 그때는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 사실 요즈음처럼 저출산 사회가 아니어서 엄마들이 애들을 쫓아다닐 수도 없었다. 애들이 애들이 보았기에 그저 애들이 쫓아다녔을 뿐이다.
가양대교 남단은 걸어서 올라갈 수 있지만 북단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다. 다리에도 엘리베이터가 있는 나라다. 육교에도 엘리베이터가 있다. 비가 많이 오면 어떻게 이것을 피신시켜서 재사용하는지는 모른다. 우리는 잘 이용한다. 첫 번째 만나는 공원이 한강 둔치에 조성되어 있는 난지공원이다. 난지공원은 2002년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캠핑장을 조성하여 야영을 하며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조성된 공원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다. 노을공원, 하늘공원, 평화의 공원을 연결하는 3개의 다리가 난지 한강공원으로 연결돼 접근성, 편리성을 더하고 있다.
두 번째, 세 번째 만나는 공원 노을공원이고 하늘공원이다. 노을공원과 하늘공원은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이 공원이 된 형태이다. 난지도는 지금의 인천 쓰레기 매립장을 조성하기 전 서울의 쓰레기를 이곳에다 쌓았다고 할 수 있다. 100m 가까이 쓰레기가 쌓여 있었으며 주변은 쓰레기 냄새가 진동하여 지금은 상암동이 살기 좋아졌지만 당시에는 바람만 불면 쓰레기 냄새가 나서 기피대상 지역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난지도가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어 있다. 자연이 우리들에게 어떻게 돌려주는지를 볼 수 있는 장소라고 할 수 있다. 하늘공원을 갔다 올 수도 있지만, 하늘공원 옆 한강을 끼고 메카쉐이어 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이 길을 따라 둘레길이 형성되어 있다. 하늘공원 주변, 노을공원 등을 한 바퀴 돌면서 2-3시간이 소요되어 가을날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평지길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월드컵 공원이다.
공식 명칭은 2002 한일월드컵인데 우리는 그냥 우리의 월드컵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4강까지 갔고 일본은 16강에서 탈락하였기에 그들의 기억은 없다. 우리만 기억에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 4강의 영광이 지금까지 연결이 된다.
개막식이 열렸던 월드컵 경기장이다. 지금은 서울 FC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국가 대행 전이 열릴 경우 관중석을 가득 메운다. 월드컵 경기장 옆을 경우하여 불광천으로 간다.
불광천에서 바라본 북한산이다. 불광천을 따라 걷다가 증산역 근처에서 뚝으로 올라가 증산 체육공원까지 마을을 지나서 걷는다. 이제 산길로 걷는 7코스가 시작되는 것이다.
7코스는 평지를 걷는 길도 난지공원, 노을공원, 하늘공원, 월드컵 공원을 지나면서 그렇게 힘들이지 않고 자연을 감상하면서 서울을 과거와 현재를 돌아볼 수 있다. 이제 증산 체육공원으로 간다. 증산 체육공원으로 가는 길도 과거와 현재가 어울려 있다. 서울의 변화된 모습과 옛날의 모습이 같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증산역 인근은 현재 체육공원 가는 길은 과거 그리고 체육공원 인근은 현재의 달동네 모습을 보여 준다.
증산동은 '시루뫼'라는 이름에서 나온 것으로 마을 뒷산(반홍산)이 시루를 엎어 놓은 모양 같다 하여 나온 지명이라고 한다. 원래 '증산(甑山)'이었으나 시루는 밑이 뚫려 있어 재물이 모이지 않는다 하여 갑오경장 무렵부터 '증산(繒山)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옛 지명으로는 분토골, 까치고개, 서낭당고개, 개춧골 등이 있다. 131번지 일대 산에서는 예로부터 희고 고운 흙이 많이 출토되었고, 절구에 벼를 찧을 때 흰 흙을 넣고 찧으면 쌀이 잘 찧어지고 희게 보이기 때문에 이 지역을 분토골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증산 체육공원에서 고양시를 보면서 서울을 보면서 걷는다. 산책길이다. 이러한 길이 계속된다는 것이 그저 기쁠 뿐이다. 이 근처 사람들의 마음의 휴식터가 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
다음은 봉산이다. 산 정상에 봉수대가 놓여 불린 이름이 은평 봉산이고 증산역에서 출발해 구립 증산 도서관을 거쳐 봉산 해맞이공원까지 오르는 길이 봉산 해맞이 길이다. 봉산은 서울 북서쪽에 자리한 서울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해발 200m가 조금 넘는 산으로 은평구의 수색동, 증산동, 신사동, 구산동, 갈현2동에 이르기까지 길게 산자락을 따라 주민들의 쉼터와 산책로로 이용되고 있다. 봉산의 봉수대는 고양의 고봉산 봉화에서 보내는 신호를 받아 수도 한양의 안산 서봉수 대에 전달하던 국가적인 기간 통신망이었다. 은평구에서는 해맞이 공원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봉수터를 정비하여 봉수를 복원하였으며, 주변에 전망 및 휴식 공간을 조성하였다. 봉산정과 조망 명소가 마련된 정상에 오르면 북한산, 북악산, 인왕산, 안산 등 주변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제는 서오릉 고갯길까지 너무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서오릉 고갯길에서 예전에는 횡단보도를 이용하여 건너야 했으나 요즈음은 육교를 설치하여 쉽게 건널 수 있다.
고개를 지나면 앵봉산을 오른다. 앵봉산을 오르는 길이 둘레길에 가장 가파르다고 할 수 있다. 봉산을 지났는데 갑자기 또 봉산인가 했는데 그것이 아니고 앵봉산이다. 바로 이웃에 서오릉이 있다. 시간이 있다면 서오릉을 가보는 것도 좋다고 볼 수 있다. 바로 올라가지 말고 서오릉을 갔다가 올라가는 것이 더욱더 둘레길을 도는 재미라고 할 수 있다.
서오릉은 서쪽에 있는 5개의 능(陵)이라는 뜻이다. 사적 제198호 고양 서오릉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다른 조선왕릉들과 함께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추존왕 덕종과 소혜왕후 한씨의 경릉, 8대 예종과 계비 안순왕후 한씨의 창릉, 19대 숙종과 첫째 계비 인현왕후 민씨, 둘째 계비 인원왕후 김씨의 명릉, 숙종의 원비 인경왕후 김씨의 익릉, 21대 영조와 원비 정성왕후 서씨의 홍릉이 있다. 이외에도 명종의 아들인 순회세자의 순창원과 영조 후궁 영빈 이씨(사도세자의 생모)의 수경원, 숙종의 후궁으로 질투심이 많았던 장희빈의 대빈묘도 1970년 이곳으로 이장되었다.
앵봉산을 올라서 멀리 고양시를 쳐다보면 논 밭이 보인다. 앵봉이라 붙여진 이름은 꾀꼬리 봉이라는 뜻이다. 은평 둘레길에 대한 설명을 보면 여름에 꾀꼬리가 많이 온다고 설명이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옛날 얘기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앵봉산이다. 마지막 구파발역으로 쪽으로 하산을 한다.
앵봉산에서 멀리 구파발 고양 그리고 북한산을 볼 수 있다.
내려가면 유아 숲 체험장인탑골 생태공원이다.
유아 숲 체험장은 도심 속 체험공간으로 모험놀이, 습지관찰, 숨바꼭질 미로 찾기 등 숲 체험을 통해 아이들의 감성, 창의성, 사회성을 형성을 도와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