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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기만 Jan 29. 2021

서울 둘레길 5코스

사당역에서 석수역까지

5코스는 재미있다.

우선 사찰이 두 개,  우리가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대학 2개라고도 한다. 사실은 대학은 한 개인데 서울대 옆에 있는 낙성대를 누군가 대학이라고 한다. 사찰은 관음사와 호압사가 있고 천주교의 성지가 있다.

사당역을 출발한 후 관악산 국기봉을 올라가지 않지만 5부 능선을 따라 걷다가 낙성대쯤에서 하산을 하였다가 서울대 방향으로 산을 타고 가다가 서울대 치대쯤에서 하산을 한 후 삼성산 입구에서 칼바위 능선을 오르다가 오른쪽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천주교 성지, 호압사를 거쳐 석수역으로 이동하는 코스다.


먼저 관악산 입구이다. 남태령을 가기 전 관음사로 들어가는 마을길을 지나면서 관악산에 이웃한 마을들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관음사 입구에 도착하면 등산로 안내도가 보이며 사찰도 보이고 관악사의 국기봉이 보인다. 하지만, 국기봉을 거쳐 연주대를 가져 않는 다면 관음사 쪽으로 올라간다.


관음사는 신라 진성여왕 9년(895년) 도선대사가 창건한 비보사찰의 하나로 1977년에 준공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한다. 관음사란 명칭은 관세음보살에게 기도하면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이 살펴 중생을 구제하고 부처의 교화를 돕게 된다고 하여 관세음보살을 받드는 절이라는 뜻이다.


관음사 근처에서 둘레길 입구가 나타난다. 처음에 가파르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산을 타거나 걷거나 할 때 산의 인사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산이라 것을 표시하는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여기에서 헬기장까지 가파르고 거기에서부터 말 그대로 둘레길이다. 둘레길 이정표에 따라 옆으로 간다. 정상으로는 위로 둘레길은 옆으로다. 이동을 하면서 오르내림이 있고 쉼터도 있다.


이것이 둘레길이지 한다. 관음사를 지나서 10분 정도는 힘들고 그다음은 그렇게 힘들지 않은데, 둘레길이란 것이 계속하여 이렇다고 하면 문제가 있으니 동네 근처까지 내려왔다가 또 올라간다. 인생도 부침이 있듯이 둘레길도 부침이 있는 것이다. 조그마한 계곡에서 여름이면 세수도 하고 지나간다.


낙성대를 내려가는 능선을 만났을 때 이렇게 좋은 산책로가 있나 하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 길이 사당역에서 올라갔을 때 헬기장에서 분기되는 능선이며 국기봉이 있고 가파름에서 해소되어 이렇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낙성대까지는 편안하게 하산을 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낙성대다. 낙성대는 대학이 아니고 고려시대의 강감찬의 생가다. 별이 떨어진 곳이라는 의미다. 강감찬 장군은 우리 역사에 있어 3대 대첩 중의 하나인 귀주대첩으로 나라를 구하였다고 설명되어 있다. 3대 대첩을 을지문덕 장군의 살수대첩,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 강감찬 장군의 귀주대첩이다.


강 장군이 태어난 곳이 고려 땐 금주(衿州), 조선 시대에는 금천(衿川)으로 불렸다. 요즘으로 따지면 봉천동 일대인데, 최근 낙성대(落星垈)동으로 바뀌었다. 바로 옆 동네가 강 장군의 시호에서 이름을 딴 인헌동이다. 장군을 기리기 위하여 낙성대공원이 있다. 사당으로 안국사이며 장군의 영정을 모시고 있다.

강강찬을 장군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원래 문인이었다고 한다. 조선이나 고려의 명장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문인이었으나 문무를 겸비하여서 그런지 장군으로 불린 사람이 몇 있다. 권율도 문인이었으나 임진왜란 시 장군으로 활동을 하였고 강감찬도 거란의 침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여서 그런지 장군으로 묘사되고 있고, 우리 모두 장군으로 알고 있다. 과거에는 문인들이 활을 들었고 칼로 무예 연습을 하였으므로 전쟁 시에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지금의 세월에서 보면 무인이 문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우리 역사에 40년 이상 그들이 장악을 하였다. 


낙성대 공원에서 서울대로 간다 낙성대 바로 앞의 산을 올라간다. 능선을 올라가면 관악산 칼바위 능선까지 갈 수 있지만 동네 주민들이 운동하는 시설이 있고 서울대를 오른쪽으로 하기 전에 서울대 치대병원 쪽으로 내려간다. 능선이 너무 이뻐서 서울대입구역 쪽으로 걸어보았다. 도착지점이 덕수공원이다.  그대로 길을 따라가면 서울대 입구역으로 갈 수 있다.


치대병원 앞 서울대 정문 앞을 지나 관악산 입구이자 삼성산 입구로 들어선다.


이제 관악산이 아니고 삼성산이다. 삼성산이라고 해야 할지 호암산이라고 해야 할지 애매모호하다. 호암산은 거의 없고 삼성산으로 대부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산 칼바위 능선이지만 조금 가다가 둘러간다. 돌산을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사람도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서울대 전경도 그럭저럭이다. 처음 오를 때처럼 힘들다고 할 수 없다.


이제 옆으로 간다. 산을 오르다가 옆으로 가면 너무나 편하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을 유지하고 싶다고 한다. 진취적으로 올라가 보고 싶은 생각보다는 이제는 평탄하게 가고 싶어 한다.

삶이라 것도 이런 것이라고 본다. 젊은 사람은 진취적이고 개방적이며 정치적으로 진보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이제는 안정적으로 삶을 유지하고 싶어 한다. 정치적으로 보수에 가까워진다고 할 수 있다. 아니면 자기가 가지고 있던 신념을 거의 바꾸지 않는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둘레길을 걸으면서 불교와 천주교를 만나는 것은 싶지 않지만 5코스는 불교도 있고 천주교도 있다. 관음사를 기점으로 하여 서울대를 지난 후 천주교에서 순교성지가 있다. 천주교 삼성산 성지다.

  삼성산(三聖山) 성지는 기해박해(1839년) 때 새남터에서 서양인 성직자로는 처음으로 천주교를 전교했다는 이유로 사형을 선고받아, 1839년 9월 21일(음 8월 14일)에 군문효수의 극형으로 순교한 프랑스 선교사 성 라우렌시오 앵베르 범(范) 주교와 성 베드로 모방 나(羅) 신부, 성 야고보 샤스땅 정(鄭) 신부의 유해가 모셔진 곳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다.

  1984년에는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을 기해 서울에서 시성의 영광에 오른 후 천주교에서 이곳을 매입하고 관련 시설을 갖추고 인근 약수터를 정화한 후 주변에 휴식시설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다음은 호압사이다. 호압사는 태조가 조선을 세우고 궁궐을 지을 때 일이 진척되지 않고 여러 차례 궁궐이 무너졌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반은 호랑이고 반은 모양을 알 수 없는 이상한 괴물이 나타나 건물을 들이받으려 하여 군사들이 화살을 빗발처럼 쏘았으나 괴물은 궁궐을 무너뜨리고 사라져 태조가 침실로 들었을 때 노인이 나타나 호랑이 머리를 한 산봉우리가 한양을 굽어보고 있다 하여 호랑이 기를 누르기 위해 호랑이 형상을 한 산봉우리의 꼬리 부분에 절을 지으면 만사가 순조롭다 하여 이곳에 절을 짓고 호압사라고 명하여서 설립한 사찰이라고 한다.


호압사를 지나자마자 이곳은 산림욕장이다. 한동안 쉬어 갈 수 있다. 이러한 곳에서 휴식을 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5헥타르에 달하는 빽빽한 잣나무 숲 속을 거닐 수 있는 금천구 호암산 ‘잣나무 산림욕장’은 자연 속에서 사색에 즐기기 좋은 명소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서울 금천구 호암산엔 걷기 좋은 호암늘솔길이 있다. 호압사 주차장에서 호암산 폭포로 이어지는 1.2㎞ 숲길이다. 호암산 잣나무 산림욕장은 이 숲길의 필수 코스다. 5만㎡ 잣나무 군락에서 온몸으로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마시고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다. 딱히 뭘 하지 않아도 괜찮다. 가만히 잣나무 숲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야간 조명이 설치돼 밤에도 산책하기 좋다"라고 한다.


약수터가 곳곳에 있으며 이곳저곳에 체력단련장이 있다. 석수역 인근까지 오르내림보다 살짝 올랐다 내렸다 하지만 석수역 인근에서 가파르게 내려간다.


서울 금천구와 안양시 경계를 따라 걷다 보면 석수역이다. 석수역 인근에 보면 안양 쪽은 재건축을 하여 깔끔하나 서울 쪽은 허름함의 연속이다. 재개발을 허용한 것과 불허한 것의 차이다.


서울대입구에서 출발하여 석수역까지는 그냥 걸어도 좋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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