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을 마니산에서 시작하다

by 김기만

2022년 새해 임인년(壬寅年)이라고 한다. 임이 검은색, 인이 호랑이 그래서 검은호랑이해라고 한다. 60갑자를 이렇게 해석하는 것이다.


새해 일출행사를 곳곳에 통제를 하여 금년은 건넌 띈다. 매년 일출행사를 위하여 산으로 갔는데 금년에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일출행사를 통제를 한다. 그래도 2021년은 함께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조용히 일출을 보았는데 2022년은 그냥 지나쳐본다.


일기예보를 보니 오늘의 온도가 영하 7도이다. 뒹굴뒹굴하기에는 부담감이 있다. 지난주는 코로나 백신의 영향으로 잠시 등산도 접었는데 이번 주도 그냥 집에 있기에도 뭐하고 해서 제천의식이 많은 산을 찾되 여유 있게 가보기로 하고 의미 있게 우리나라에서 기가 가장 강하다는 마니산을 찾는다. 마니산도 오늘 7시까지 코로나 전파 위험 때문에 폐쇄되었다가 개방된다고 한다.


마니산을 4개월 전에 갔다가 왔는데 또 가보는 이유는 새해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때에는 9월 말이었는데 이제는 1월이다. 그리고 가을이 시작되는 시기에 갔는데 오늘은 새해가 시작되는 시기이다. 새해를 맞이하여 사람들은 시산제를 지낸다고 한다. 나는 시산제를 지내지는 않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곳을 잘 찾는다. 2021년에는 노고산에서 일출을 보았고 2022년에는 마니산에서 새해를 시작한다.


마니산 정상에는 단군성조께서 하늘에 제천의식을 봉행하신 참성단이 있으며 1988 세계 장애자 올림픽을 비롯 매년 전국체전시 성화를 채화 봉송하고 있는 민족의 영산이다. 인천 전체에서 보면 가장 높은 산이다. 전북 진안이 마이산과 헷갈리는 사람도 있다. 마리산(摩利山)·마루산·두악산(頭嶽山)이라고도 하는데, 강화도 지역주민들은 마리산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래서 마리산 초등학교도 있었고, 교가에서도 마리산이라고 언급한다. 지역주민들이 부르는 '마리산'은 아마도 머리(頭)를 가리키는 옛말 '마리'에서 유래한 듯하다. 두악산(頭嶽山)이란 한자명칭도 마리산이 '머리산'이란 뜻일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마니산을 오르는 주 등산로는 화도 버스정류장 인근의 출발지점인 국민관광지 주차장에서 단군로로 가거나 1004 계단을 오르는 길이 있지만, 나는 함허동천 쪽에서 오르는 길을 좋아한다. 2021년 9월에 오를 때에도 함허동천에서 능선길을 따라 올랐다. 그 결과 함허동천이라는 글자를 볼 수가 없었다. 이번에는 함허동천이라는 글자를 볼 수 있기를 기도하면서 함허동천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매표소로 간다. 일찍 왔을 때에는 매표소에 근무하는 사람이 없어 그냥 지나쳤는데 이번에는 매표소에 근무자가 있다. 매표소에서 QR체크 까지 하고 2000원을 내고 입장을 한다. 정수사로 갔으면 입장료 없이 마니산을 오를 수 있는데 정당하게 입장을 한다.

함허동천 매표소를 지나 오른쪽으로 가면 능선길로 가고 왼쪽으로 가면 계곡길로 간다. 계곡길로 가다가 정수사 방향으로 올라갈 것이다. 함허동천의 암릉을 제대로 한번 느껴볼 것이다. 함허동천이라는 글자가 있는 계곡은 얼음으로 가득하다. 얼음 위에 함허동천이라는 보인다. 겨울이 아니라며 선명하게 보였을 것이다.

조선 전기의 함허대사 기화(己和)가 마니산 정수사를 중수하고 이곳에서 수도했다고 하여 그의 당호인 함허(涵虛)를 따서 '함허동천(涵虛洞天)'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 계곡 중류의 너럭바위에는 함허대사가 쓴 '涵虛洞天'의 전서체 각자가 새겨져 있는데,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에 잠겨 있는 곳"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


함허동천이라는 글자가 있는 곳까지는 포장된 도료이지만 등산로가 시작이 된다. 계단이 시작이 되고 계곡이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오른쪽 능선, 왼쪽으로 가면 정수사로 갈 수 있다. 정수사로 가다가 능선으로 오르면 함허동천 암릉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 함허동천의 암릉지대를 오르면서 주변의 경치를 둘러본다. 어떤 분은 암릉을 오르고 내린다. 암릉 위에 있는 바위가 멋있어 한번 담아본다.

함허동천의 암릉을 무조건 오르는 사람도 있고 이를 피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중간이다. 오를때도 있고 피하기도 한다. 멀리 있는 암릉보다는 가까이 있는 암릉이 아름다기도 하다. 암릉위에 있는 바위가 다채롭다.

암릉지대를 오르는 길을 피하여 능선길과 만나는 지점으로 이동한다. 오르면서 전망대에서 한 번쯤 주변을 둘러보고 걸어본다. 함허동천에서 바라다본 정상에 오르고 멀리 참성단이 있는 마니산 정상을 바라다본다. 섬 건너편의 영종도, 신도와 장봉도 등이 우리 앞에 다가온다. 썰물로 인한 강화도 앞의 갯벌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노출되어 있는 저 갯벌이 강화도 남단의 갯벌로 세계 5대 갯벌 중의 하나로 전체면적은 약 353㎢에 달하며, 특히 “여차리-동막리-동검리”를 잇는 강화 남단갯벌은 육지로부터 최대 약 6㎞, 면적은 약 90㎢로 강화갯벌 면적의 약 25%를 차지하며, 천연기념물 제419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멀리 참성단이 보이는 마니산 정상에 사람이 가득하게 보인다. 마니산 정상에서 오는 사람에게 어느 정도 기다려야 하는지 물어보니 30분은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한다. 영남알프스에서 인증숏을 남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았지만 3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니 점점 궁금해진다. 10분 정도 기다리는 것은 어느 정도 짐작이 되는 데 30분이라는 것은 좀 길다.

마니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험악하다. 마니산 정상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만나 가족 얘기를 하면, 아들을 포함한 가족 셋이서 올라왔는데 아들이 함허동천 정상에서 마니산 정산으로 가는 길이 험악하다고 하면서 돌아내려가는 것을 보았다. 안전대가 설치되어 있지만 양옆의 낭떠러지 길은 무서운 것이 사실이다. 위험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아이들도 무서운 것도 사실이고 어른들도 무서운 것이 사실이다.

중수비를 지나서 마니산 정상에 도착하니 길게 줄이 서있다. 나도 줄을 서서 마니산 정상 인증을 남긴다. 참성단은 오늘도 수리 중이다. 언제쯤 수리가 끝날 것이냐 지나가는 사람들이 떠들고 지나간다. 4개월 전에 지나갈 때도 수리 중이었는데 오늘도 수리 중이다.


참성단은 사적제136호이다. 단군께서 하늘에 제사를 지냈던 제단이라고 전해 오는 곳으로 참성단은 자연석으로 기초를 둥글게 쌓고 단은 그 위에 네모로 쌓았으며 둥근기초는 하늘, 네모난 단은 땅을 상징한다고 한다.

강화도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강화도에서 석모도를 보고 싶어 한다. 참성단을 지나 개미허리를 내려가는 계단을 내려가 본다. 석모도가 바로 앞에 있고 강화도 논에는 소의 사료를 사용하기 위하여 볕 짚이 하얀 비닐을 덮어쓰고 곳곳에 공룡알처럼 논에 굴러다니고 있다. 이것이 이채롭다. 가을을 지나 겨울 동안에는 논에 하얀 공룡알이 논에 굴러다니고 있다.

함허동천으로 내려간다. 함허동천에서 내려가는 길은 능선길로 간다. 왔던 길을 최소화시키기 위하여 능선길로 내려간다. 함허정까지 내려가는 길이 어려운 길도 아닌데 계곡길을 찾는 사람이 더 많다. 내려가는 길을 내려가면서 보니 이 길을 어떻게 올라왔는지 궁금할 정도로 가파르다. 오르는 길은 문제가 없는데 내려가는 길은 그래도 내려가 본다. 우리 집 여사님을 모시고 왔으면 이길로 내려가면 혼나는 길이다. 내려가는 길은 정수가로 가는 길이 좋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정수사로 가는 길은 이렇게 가파르지는 않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함허동천을 지나 강화도에서 서울로 간다. 주말에 강화도에서 육지로 나가는 길은 교통체증의 연속이다. 초지대교까지 가는 길, 강화대교까지 가는 길은 정체의 연속이고 다리는 건너는 길도 어렵다. 신호등 앞에 많은 차량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신호등이 바뀔 때마다 가지만 앞에 신호등을 기다리던 차량들이 있어 몇 대 못 지나간다. 그만큼 교통체증이 심하다. 최근에 제2수도권 순환도로가 있어 이를 이용하면 좀 쉽게 서울로 이동을 할 수 있어 이를 이용해 본다.





keyword
김기만 여행 분야 크리에이터 프로필
팔로워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