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말 산으로 간다.
산이 좋다.
지인을 만나러 가서도 산으로 간다.
보령에 있는 지인을 주말을 이용하여 만나러 간다. 보령은 우리에게 대천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피서철에 서해안의 대표 해수욕장인 태안의 만리포해수욕장과 함께 이곳 대천해수욕장이 언론에 보도되고 엄청난 인파가 모이는 곳이다. 최근 2년 동안 이곳 해수욕장도 파리를 날리고 있지만, 나도 이곳에 20년 전쯤 다녀간 기억이 있다. 1998년 이후 매년 7월 중순 경에는 보령머드축제가 열리고 있어 외국에도 상당히 매력적인 도시다.
젊은이들은 보령시 하면 별다른 거부감 없이 그곳 하겠지만 40대 이상은 보령시보다 대천이라 하면 더 익숙한 것이 현실이다. 보령 하면 또 생각나는 것이 매년 여름 충남 서부지역의 가뭄의 지표가 되는 보령댐이 있고 석탄 합리화 산업 이전에 충남지역에서 석탄 채굴을 하던 광산이 있던 곳이며 석면광산이 있던 지역이다. 이러한 광산은 우리 후손들이 필요시 채굴하여 사용하거나 안전을 확보될 때까지 사용하지 못하도록 지금 모두 폐쇄되어 있다. 석탄광산은 지금 우리들에게 석탄박물관으로 그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석탄박물관에서 들은 얘기로는 강원도 지역의 석탄은 고생대 식물이 지각 변동으로 석탄이 되었으며 보령지역의 석탄은 중생대 식물이 지각 변동으로 땅속으로 들어간 후 석탄이 되었다고 한다.
사실 석탄기 시절의 식물을 보면 한반도는 아열대 식물들이 자라고 있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며 지금의 한반도 식물들은 기후의 변화 이후에 새로이 정착된 식물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석탄기는 인류의 한세대를 30년으로 보았을 때 무척이나 전 이야기이지만 지구의 역사를 보았을 때는 그렇게 오래지 않다. 대략 3억 5920만 년 전에서 2억 9900만 년 전 사이(6,020만 년 동안). Carboniferous라는 영명을 직역한 석탄기라는 명칭에서 나타나듯이 대규모의 석탄층이 생성된 시기이다. 석탄은 "죽은 식물이 미처 썩지 않은 상태에서 토탄층을 이룬 뒤 해수면 변화로 퇴적층에 묻히는 과정이 되풀이되면서 땅속에서 높은 온도와 압력을 받아 석탄이 만들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땅에 묻힌 묻힌 토탄은 온도와 압력을 받아 갈탄-역청탄(유연탄)-무연탄 순으로 변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채굴하는 석탄은 모두 무연탄이다. 세계적으로 무연탄은 석탄 가운데 1%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보령을 가기 위하여서는 서울에서는 승용차는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접근이 가능하며 기차는 용산에서 출발하는 장항선을 이용하여 대천역에 하차하면 된다. 아직까지 장항선은 복선이 되지 않아 추억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이 한 번씩 타기도 하지만 시간이 좀 오래 걸린다, 장항선 전 구간이 개통 94년 만인 2026년쯤 모두 복선전철로 바뀔 전망이다. 2026년까지는 낭만기차가 될 것 같다. 대전에서는 고속도로보다는 36번 국도를 이용하여 접근하는 것이 쉽다.
오늘 우리도 36번 국도를 이용하여 보령에 도착하였다. 보령은 산을 뒷 배경으로 앞쪽에 바다가 있다. 보령에는 성주산, 오서산, 옥마산 등이 있는데 도시에 근접하여 있어 보령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은 옥마산이다. 옥마산 정상은 옥마봉이며 정상에서는 보령시가지와 대천해수욕장, 무창포해수욕장, 죽도관광지, 서해의 섬들을 구경할 수 있고 활공장이 있어 행글라이딩과 패러글라이딩 등을 즐길 수 있다. 보령시가 주최하는 전국 규모의 활공 대회가 매년 열리고 있다고 한다. 옥마산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산"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옥마산이라고 한 것에 대하여 표지석에 설명되어 있기를 "통일 신라시대 경순왕이 이곳 이웃에 있는 성주사에 와서 주지스님과 신라의 국운을 논의한 후 이곳을 지나는 데 한필의 옥마가 나타나 앞길을 막고 울부짖으면서 앞길을 막아 부하 장군이 옥마를 화살로 쏘았으나 옥마는 그대로 죽지 않고 하늘로 높이 치솟은 후 북쪽 방향으로 사라졌으며 경순왕은 그 후 밤마다 옥마로 인한 악몽에 시달리다가 고려에 항복했다고 한다. 옥마가 죽은 지역이라 하여 옥마산이라 부른다"로 되어 있다.
옥마산을 오르는 등산로가 많다고 한다. 승용차를 이용하여 패러글라이딩 장비 등을 이동하기 위한 도로를 그대로 오를 수도 있고 임도를 따라 오를 수도 있다.
그래도 산이 있으면 등산로를 따라가는 것이 적격이다, 주차장에 주차를 시킨 후 산을 오르는 것이 좋다. 보령 리조트를 조금 지나면 주차장이 있다. 우리가 보령에 도착한 날은 전날 눈이 와서 이른 아침에 눈길이 정리가 되지 않아 주차장에 주차를 시키지 못하고 리조트 주차장에 주차시키고 주차장까지 걸어서 올라갔다.
옥마산을 오르면서 바다에 인접한 산의 특징인 원추형산을 그대로 맛볼 수 있다. 등산로를 오르다가 힘들면 등산로와 만나는 임도를 따라 올라가도 된다. 등산로를 오르다가 임도를 만나기 전까지는 거의 전망이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곳은 소나무가 해발이 높아지면서 보호된 현실을 그대로 볼 수 있다. 도시 주변의 산은 예전에 화목 등의 이유와 이웃한 석탄 광산의 영향으로 높은 지역의 소나무는 송진을 추출한 흔적을 갖고 아름드리 소나무로 자리 잡고 있다. 뒤를 돌아보면 보령시내와 보령화력발전소 그리고 서해와 조화를 이루면서 돌아본 즐거움을 그대로 만끽하게 한다.
이제 능선에 도착하면 포장된 길을 만난다. 포장된 길 좌우에 있는 제설을 위한 함에는 다양한 문구로 오르는 사람들을 위로한다. "오늘 힘들었지 기운 내", "토닥토닥 괜찮아 힘내세요", "너는 잘하고 있어 충분히", "내가 있을게 너의 옆에" 보령시에서 참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길을 따라 패러글라이딩을 하러 오는 사람들을 태우고 올라오는 트럭이 있다. 4륜 구동 자동차가 올라온다. 올라가면 패러글라이딩을 모습을 볼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오르니 옥마산이라는 정상석이 있고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다.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에서 멀리 본다. 그리고 보령 앞바다를 즐긴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조종사들이 하나둘 창공으로 날아오른다. 겨울에는 따뜻한 공기가 상승하지 않아 10km 내외로 밖에 날지 못한다고 봄가을에는 이곳에서 대천해수욕장까지 날 수 있다고 한다. 단양의 패러글라이딩을 위한 활공장에는 단양과 남한강을 볼 수 있어서 카페가 문을 열고 있는데 이곳은 카페는 없고 전망대만 있다. 보령시에서 이곳에 카페를 개설하면 겨울을 제외하고 문전성시를 이룰 것 같다.
여름날 멀리 바다를 보면서 보령시 야경을 보면서 연인과 함께면 더욱 좋고 가족도 좋다. 시원한 산 위에서 더위도 피하고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다.
패러글라이딩 묘미는 바다와 산, 강과 산이 어우러져 그 묘미가 더한다고 한다. 보령, 단양, 양평 등이 이러한 곳이라고 본다. 보령은 섬이 105개라고 한다. 그중에 유인도가 15개라고 하며 그 섬들을 옥마산 정상에서 바라볼 수 있다. 삽시도, 외연도, 원산도, 장고도, 호도, 녹도, 고대도, 효자도, 육도 등이다.
우리는 하산을 패러글라이딩 조종사들이 타고 온 자동차를 이용하여 쉽게 내려왔다. 조종사 면허에 대하여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이렇게 좋은 날씨가 오후가 되면서 흐린 날씨가 된 후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오전까지 그렇게 좋던 날씨가 함박눈이 내리니 돌아갈 길을 서두를 뿐이다.
보령에서 옥마산을 산행하면 왕복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옥마산을 산행을 하고 보령의 명소를 둘러본다.
보령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대천해수욕장이고 그다음이 보령-안면 간 해저 터널 그리고 석탄박물관과 그 이웃한 개화예술공원이다. 시골이라고 하지만 다양한 조각품이 공원 전체 이곳저곳에서 예술에 배고픈 사람들을 기다린다. 2005년 7월 27일 개원하였으며, 주변의 부대시설을 포함하여 총면적이 18만여㎡에 이른다. 허브랜드와 음악당, 육필시(肉筆詩)공원, 비림공원, 모산미술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형 온실 속의 허브랜드는 다양한 관엽식물과 수생식물을 비롯하여 각종 민물고기와 양서류들이 서식하는 자연학습장이다. 모산미술관에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상설 전시된다. 음악당은 1100석 규모의 야외무대로 콘서트·예술제·영화 상영 등의 장소로 이용된다고 한다.
7월에 이곳을 방문한다면 머드가 온 도시를 들썩이게 할 것이며 그것에 동참하면 된다.
사실 최근에는 보령과 안면도 간 해저터널이 개통되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교통체증을 유발하지만 안면도에서 위로 아래로 빠져나갈 수 있으니 안면도는 조금 숨통이 튀어 나아질 것이며 보령 입장에서도 안면도를 지나온 사람들이 대천해수욕장 주변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여 새로운 먹거리 창출될 것이다. 원산도는 이제 육지와 연결되어 있다. 보령해저터널은 해저면으로부터 55m, 해수면으로부터 80m 아래 상하행 4차로로 건설됐으며, 총 4853억 원이 투입됐다. 총 연장은 6927m로 기존 국내 최장인 인천북항해저터널(5.46㎞)보다 1.5㎞가량 길다. 국내 지상 터널과 비교해도 서울-양양고속도로 인제양양터널(10.96㎞), 동해고속도로 양북1터널(7.54㎞)에 이어 세 번째다. 세계 해저터널 중에서는 일본 동경아쿠아라인(9.5㎞), 노르웨이 봄나피요르드(7.9㎞)·에이커선더(7.8㎞)·오슬로피요르드(7.2㎞)에 이어 다섯 번째다. 보령 해저터널을 찾는 이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건 크게 두 가지다. 통행료는 무료, 터널 내부는 일반 터널과 다르지 않다고 한다.
고속버스를 이용한 지인이 보령을 들어가는데 도로 한가운데 있는 소나무가 너무 멋있었다고 하였다. 보령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도로 가운데 소나무를 다른 곳에 이전하였다가 이곳에 사망사고 너무 자주나 원위치하였다고 한다. 전설의 고향에 나올 얘기다.
출처 : 송수용의 소풍이야기 블러그보령에는 1928년 서해안 최초로 개장한 무창포해수욕장은 석대도까지 1.5㎞에 이르는 바닷길이 S자형으로 열리는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하다. 무창포의 낙조 5경은 매년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겨울 별미 간자미와 키조개 요리도 빼놓을 수 없다. 채소와 새콤달콤하게 버무린 간자미 회무침, 키조개와 삼겹살을 함께 구운 ‘키삼’ 샤부샤부도 일미다. 이것이 이렇게 맛있는지 몰랐다. 대천항, 오천항 등에서 이것을 먹을 수가 있다.
김기만 여행 분야 크리에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