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기나 해
'만남'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만남'을 겪으며 살아간다.
태어나자마자 만나는 부모님, 형제자매
유치원,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대학교에 이르는 동안
정말 많은 친구들을 만나며 살아간다.
그 이후에도 다양한 형태의 만남을 겪는다.
이렇게 만남은 우리의 삶과 매우 깊게 연관되어 있지만
누군가는 만남을 어려워하고 불편해한다.
이번 주말 나는 100명가량의 크리에이터분들(꿈꾸는 분들)의 모임을 갔다 왔다.
내가 글을 쓰기로 마음먹은 뒤 결핍으로 다가왔던 2가지가 있었다.
1. 꾸준함
2. 환경
꾸준함은 지금까지의 삶에서 나에게 가장 부족한 것이었다. 이걸 극복하고 채우기 위해 스레드와 브런치에 꾸준하게 글을 쓰고 있고 어느 정도 '꾸준함의 근육이' 붙은 거 같다.(2025년 상반기 최고 성과)
그다음 환경이 요즘 들어 가장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것인데 내 주변엔 크리에이터, 프리랜서, 글을 쓰는 사람이 전무하다.
주변은 부업을 하지 않는 직장인, 부업을 하더라도 글쓰기를 하지 않는 부업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나의 생각과 고민을 나누고 서로 인사이트를 주고받을 환경에 대한 결핍을 가장 크게 느끼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제부터 '만나'기로 했다.
'만나다'라는 단어는 '맛나다'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고 있다.
'맛나다'는 '마주나다'에서 변형된 것으로 '마주 나가다'가 원형이다.
즉, '만나다'라는 뜻은 상대방을 마주하기 위해 안에서 밖으로 출발하여 어느 지점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를 뜻한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만나다'에는 애초에 '나가다'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즉, 만나려면 나가야 한다.
'만남'이 누군가는 편하고 재밌게 느껴지는 사람이 있고
어떤 누군가는 불편하고 어색하고 에너지 낭비라고 생각되어 회피하는 사람들이 있다.
누가 옳고 그르다고 말할 수는 없다.
각자의 삶이기 때문에 각자가 써 나가는 것이 정답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남'없는 삶이란 가능한 것일까?
'만남'은 더 이상 물리적인 만남만을 뜻하지 않는다.
인터넷과 모바일이 하루가 다르게 발달하는 세상에서 가상에서의 만남도 만남이라고 봐야 한다.
게임 속에서의 만남
커뮤니티에서의 만남
SNS 상에서의 만남
이 모든 이 이제는 '만나는 것'이 되었다.
이제는 인터넷과 모바일이 없는 환경에서 살아가는 것은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그런 세상에서 만남을 피하는 게 능사일까?
出会い, '만남'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처럼
만나기 위해서는 나가야 한다.
나의 세계에서 나가야 만날 수 있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의 유명한 구절에서도 알 수 있다.
'새가 새로서 태어나기 위해서는 알을 깨고 나와야 한다.'
나가야 한다.
방구석에서든
알에서든
그래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