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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춘책방 여행자 May 11. 2020

제목은 밑이 있어요/

"시"가 있는 월요일

나한테 걸작인 이 이야기가

당신에게도 걸작이기를 바랍니다.


나의 전부를 담은 이 이야기로

당신이 나한테 기대를 걸어보기를 기대해 봅니다.


왜 당신에게서 한 자리 차지하고 싶냐는..

그런 뻔한 말은 묻지 말아 주세요.

너무 진부한 질문이잖아요


그렇게 콧대 높여서 이 사람 저 사람 고르는 당신..

얄미워서 그만두려고도 하다가 당신 없는 세상이

슬그머니 무서워질 때쯤.

난 당신에게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돌아가니 이제는 내가 얄미워집니다.

당신에게 잘 보이려는 내가 진짜 나일까요?

이게 진짜 나의 전부인 이야기일까요?

언제쯤 나는 진짜 내 얘기를 써볼까요.


-청춘 책방 여행자 '자기소개서'-




 퇴근하고 집에 오는 길.. 문득 취준생일 때 생활이 생각났습니다. 그 당시에는 정말 모든 게 다 미워 보였습니다. 부모님한테 능력 없이 독립한 나도 미웠고, 애인에게 작아지는 한심한 모습들도 밉곤 했죠. 어른인 줄 알았던 저는 사실 그냥 어린아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분풀이하듯이 여기저기 자기소개서를 쓰고 있을 때쯤 알게 된 건.. 자기소개서 안에 내가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나는 나를... 정말 모르더군요 하하


코로나 19로 많은 분들이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사회 초년생이고 취준생이시라면 정말 정말 힘드실 거라 생각합니다.


힘내라고 못하겠습니다. 그 당시에 저도 이런 이야기 듣고 힘나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그 시간 이후에 힘들었던 만큼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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