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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춘책방 여행자 Jul 23. 2020

20살 때 당신이 어땠는지 알아요?

'시'가 있는  목요일

20살 때 당신은

겁을 몰랐죠.

세상을 다 가진 왕 그 자체였죠


정글의 왕.

심바.

세상을 다 가질 운명의 주인공


그런데 지금.

그 모습이 흐려져가는 요즘

나한테 필요한 건 꿈이 아닙니다.


그때 그 시절을 볼 수 있는

만화경 하나.

그리고 그때의 용기 한 촛불.


오랜만에 20살 때 같이 일했었던 형을 만났습니다.

사실 만나러 가면서 고민 많이 했습니다. 그 사람이 봤을 때

내가 20살 때 모습과 많이 다르면 어쩌지 하고 고민했거든요.


그런데 형은 저한테 술 몇 잔 따라주더니 "넌 그때랑 똑같네"라고 말해줬고 전 비로소 안도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전 오늘 형과 술자리에서 유독 "지금의 난 꿈이 있습니다!"를 강조했네요.

평상시에 내가 꿈이 있었을까요? 내뱉고 다니진 않았을지언정. 마음 깊은 곳에는 강하게 자리 잡고 있었나 봅니다.

그런 나 자신에게 고맙습니다.


이 긴 글을 읽어주신 독자님께 감히 한마디 여쭙겠습니다.

20살 때 본인이 생각나십니까? 지금은 달라졌을지 모르는 자신 때문에 겁나시나요? 어차피 끝나지 않을 목요일. 오늘 저녁에는 20살 때 자신과 술잔을 기울이면 어떨까요?

20살때의 당신을 만날지도 모르잖아요!


저런.. 너무 많이 술잔을 기울였나 봅니다.

이만 적겠습니다.



늘 당신이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진심 가득담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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