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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델링 Mar 27. 2022

154 달달한 것들이 주는 즐거움

과테말라 산 이시드로 차카야 + 단호박 피자

 단호박 1/2개, 양파 1/4개, 토르티야 1장, 모차렐라 치즈, 발사믹 글레이즈, 레몬오일 약간씩, 새싹채소 120g. 단호박은 깨끗이 씻어 채칼로 껍질째 얇게 자른다. 양파는 곱게 채 썰어 찬물에 담근다. 맵고 아린 맛을 뺀다. 토르티야 위에 양파와 단호박을 올린다. 모차렐라 치즈를 뿌린다. 200°C로 열한 오븐에 10분간 굽는다. 피자 위에 새싹채소를 올린다. 레몬오일과 발사믹 글레이즈를 뿌린다. 영양 백점 단호박 간식이 만들어진다. 맥주랑 어울린다. 일요일, 봄꽃 분분한 저녁에 집에서 먹는다. 단호박의 달콤한 맛이 좋다. 한 잔 술이 어렵다면 커피랑 먹자.


 오늘의 커피는 과테말라 산 이시드로 차카야. 빛 좋고 공기 좋은 산지에서 태어났다. 산꼭대기까지는 아닌 농장에서 잘 자란 열매다. 커피나무는 푸른 하늘과 깨끗한 구름을 보며 열매를 키웠다. 사과향이 난다. 메이플 시럽처럼 달콤한 단맛이 있다. 고소한 아몬드. 너트류의 후미가 좋다. 단호박 피자랑 쑥스럽게 어울린다. 늘의 커피는  사발 가득 먹자. 기분이 좋아진다. 노릇노릇 맛있는 간식을 앞에 놓고 가족들이 둘러앉았다.  따뜻함과 담백함을 즐긴다. 강에 좋은 간식이다. 만들기 쉽고 깔끔 촉촉한 간식 하나로 가족들 웃다. 한 식사로 대체한다.


 긴 시간 공들여 만들지 않아도 되는 간식이  많음을 배우는 중이다. 요리에 관심 없고 서툴다. 잘 차려 먹는 일에 진심이 아니기에 대충 먹고살았다. 생각대로 되는 일이 없던 날, 사는 게 힘들고 피곤했던 어느 날 지인의 인별그램에서 다양한 홈베이킹 레시피를 만났다. 별한 도구 없이 만들 수 있는 과자가 여러 개 있고 아름다운 접시에 올려두고 먹어야 할 것 같지만 후다닥 만들어지는 빵도 있었다. 레시피를 구경하며 요리, 음식에 대한 생각을 전환하기로 마음먹었다. 오늘 단호박 피자를 만든 이유다. 달달한 것들과 달달한 일요일을 커피 향에 실어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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