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동은넷 Jun 16. 2022

다른 사람들과 함께


- 내가 저번에 쓴 이 글을 읽어보면서 재밌는 깨달음을 얻었음.


1. 내가 지금까지 돈을 열심히  이유는 무엇이었는가? “결국은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벌었던 것이다.” 돈을 사용한다는 것이  외로움을 탈출시켜준다는 보장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현명하게  활용  경우 외로움을 탈출   있는 확률을 높여준다.  기대감과 가능성 때문에 그동안 나는 돈을 모아왔던 것이다.


2. 내가 로스쿨 공부를 휴학한 이유는 무엇이었는가? “결국 이것도 외로웠기 때문이다.” 공부라는 것은 더럽게도 재미가 없다. 특히 로스쿨 제도는 사실  변호사시험을 위한 고시생이 되는 것과 다름 없다. 내가 대학 입시 4수를 하면서 처절하게 느끼고 힘들었던 감정은 외로움이다. 당시, 나는 가난했고 돈이 없어서 독학으로 공부   밖에 없었다. 어떠한 공부든 학습이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외로운 행위이기에.’ 기를 쓰고 로스쿨에 돌아가려고 하지 않았던 것이다.


3.  사람들은 책을 읽지 않는가? “독서라는  또한 외로운 행위에 그렇다.” , 만약에 독서라는 것이 혼자서 텍스트를 앞에 두고 외롭게 읽는 것이 아닌 누군가와 수다를 떠는 것만큼의 재미를 안겨주는 행동이었다면 전국민이 독서가가 되었을 것이다.


4.  사람들은 심심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카톡을 하는가? “본질적으로 외로워서다.”


5.  사람들은 유튜브를 보거나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가? “본질적으로 외로워서다.”


6.  사람들은 집에서 공부나 일을 못하고 카페를 가야만  되는가? “카페를 가면 음악, 조명, 타인의 존재 유무로 인해  외로워지기 때문이다.”


등등


소름끼치게도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의 행동 기저에는 ‘외로움이라는 근원이 깔려있었다. 외로워서  행동을 하는 것이고, 외로워서  장소에 가는 것이고, 외로움이 싫어 학습이나 독서를 안하는 것이었다.


이게 굉장히 무의식적인 영역이라 인지하기가 쉽지가 않는데 문득 생각해보니 나는 외로움 극복이라는 동기에 의해 움직이고 있었다. 이게  나만 그러는 것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공감   있는 부분일 것이다.


그러면서  생각이 났던 글이 있다.



이 글에서 경훈이는 ‘내가 기존에 삶에서 이뤄왔던 모든 성취에는 조커라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 가능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생각해보니깐 맞는 말이었다.


나는 동기부여의 근원이 외로움 극복에 있던 사람이었고, 모든 성취는 옆에 ‘조커’라고 불리는 엄청난 조력자가 함께 있을 때 이룰 수 있었다.


일례로, 나는 공모전을 다수 수상했는데 이들 거의 대부분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한 팀플레이로 상을 탔었다. 내가 지금까지 도서를 출판해왔던 것만 봐도 나 혼자 출판한 적이 없고 모두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해야만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사람마다 외로움에 대한 민감도는 다를 것이다. 어떤 사람은 나처럼 민감해서 다른 사람이 있어야만 성과가 크게 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어떤 사람은 외로움에 별로 민감하지 않아 혼자서도 잘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내 경험 상, 나라는 사람은 혼자서 무언가를 하면 항상 그 기간이 오래 걸리거나 성과가 밋밋했었던 경우가 많았다. 대학 입시도 4수까지 하게 된 이유를 생각해보면 혼자서 입시를 수행했기에 그랬다.


글쓰기 또한 마찬가지다. 지금 이 글과 같은 경우는 내 생각에 빠져 혼자 글을 쓰고 있지만 이 블로그에 있는 [타인의 삶]이라는 코너를 보면 다른 사람을 인터뷰하면서 글을 썼다.


이렇게 혼자 글을 쓸 때 VS 다른 사람을 인터뷰하면서 글을 쓸 때의 내 감정 상태와 실무 능력에는 어마무시한 차이가 있다. 다른 사람을 인터뷰 할 때의 나는 좀 더 책임감 있게, 노력을 하며 글을 쓰려고 한다. 이렇게 혼자 쓰는 것은 편하게 설렁설렁 쓰는 편이고.


결국 내가 유튜브를 못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서 비롯된다. 혼자서 독고다이로 하려고 하니깐 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코인 유튜버들 중 [코인버핏]이라는 채널하고 구독자 10만명이 넘는 [코인탐정 사무소]라는 채널을 보면 혼자가 아닌 2명이서 실시간 방송을 하며 채널을 운영한다.


생각을 해보면 내가 가진 인프라는 국내 최초의 암호화폐 대학생 학회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아무런 경력도 없는 아저씨들도 저렇게 둘이 연합을 해 구독자 10만명씩 달성을 하는데. 국내 최초의 코인 연구 학회 / 빗썸과 파트너십까지 맺은 크립토펙터라는 학회 / 그것도 서울대랑 성대생들 모아서 만들었던 내가 왜 유튜브에 있어 내가 가진 인프라를 활용 할 생각을 그동안 하지 못했나 싶다.


이게 다른 사람을 끼고 하는 것보다 내가 혼자 하는 것이 편하고 쉬워서 그런 것인데. 그동안의 내가 살아온 과정을 보면 나는 외로움에 극단적으로 민감한 사람이고 + 항상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해야지만 성과가 좋았던 사람이다.


결론은?

1) 크립토펙터에 있던 친구들 섭외해서 같이 실시간 코인 분석 방송을 하던지

2) 한국에 귀국하면 한의사 이현왕 형이 있는 제주도로 넘어가서 같이 실시간 코인 분석 방송을 하던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원문 링크 : https://m.blog.naver.com/no5100/222741112027



작가의 이전글 주변 사람이 행동하면 없던 용기가 생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