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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를 맛보자!

음식을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해 
24시간 내내 가동되는 냉장고.
하지만 냉장고를 살펴보면 곳곳에 신선도를 잃고 
꽁꽁 얼어있는 음식들을 볼 수 있어요.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도 찾아볼 수 있죠.
여러분은 이런 음식들을 어떻게 처리하시나요?
그냥 버리기엔 너무 아깝지 않나요?
최근 이런 음식을 버리지 않고 나누는 
‘푸드셰어링’ 운동이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데요.
오늘은 독일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조금 특별한 냉장고를 소개해드릴게요.

독일은 매시간 400톤의 멀쩡한 음식이 버려지는데요.
유럽 전체적으로는 그 양이 연간 9천만 톤!
값으로 따지면 천억 유로 상당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해요,
독일의 영화제작자이자 
저널리스트인 발렌틴 툰은 
어마어마한 양의 멀쩡한 음식이 
버려지고 있는 현실에 충격을 받아 
"Taste the Waste(쓰레기를 맛보자)“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여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어요. 

(출처 : http://home.ebs.co.kr/)

그리고 푸드셰어링 웹사이트와 
거리 냉장고를 만들어 
다 먹기 어려운 재료들을 가져와
냉장고를 채우거나 
필요할 때 음식을 가져갈 수 있게 했지요.
물론 거리냉장고엔 생고기 금지, 
내가 먹을만한 음식만 나누기, 
돈을 받고 팔지 않기 등 
기본적인 규칙은 몇 가지 정했어요.

이 획기적인 푸드셰어링 운동은 
웹사이트를 통해 독일 외에도 
오스트리아, 스위스까지 퍼져나갔고, 
5만여 명이 넘는 참여자의 힘으로 
1,000톤에 달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게 되었어요.
쓰레기가 될 뻔한 음식을 나눔으로써
천 억 유로를 아끼게 된 셈이죠!

(출처 : http://www.do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42404)

이 캠페인을 따라 우리나라에도 나눔냉장고가
하나 둘 생겨나고 있는데요.
부산 사상구 시장의 ‘복이 오는 나눔 냉장고’가 
바로 그 나눔 냉장고에요!
시장 상인들은 새벽 장사 후
팔다 남거나 모양이 훼손된 식재료를 
나눔 냉장고에 넣어두는데요.
이렇게 쌓인 물건은 바로 재가공 돼 
동네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배달되죠, 
상하거나 질이 낮은 채소만 있을거라구요?
그렇지 않아요!
오히려 좋은 일에 함께 하고 싶은 분들 덕분에
멀쩡한 음식을 놔두는 일도 많아졌어요. 

냉장고가 지나치게 꽉 차있으면 
에너지 소모도 많이 되고,
유통기한이 지날 때 까지 
먹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요. 
이제부턴 유통기한이 지나기 전에 그냥 버리지 말고
나눔냉장고에 두거나 
옆집 이웃과 나누는 건 어떨까요?
소홀했던 이웃과의 관계도 회복되고,
음식물쓰레기를 줄일 수 있어 
지금보다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거 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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