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마디
언젠가부터 대화집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로 주고받은 대화든, 실제로 주고받길 바라는 대화든, 아니면 제 글 속에서 움직이는 대화든
언젠가는 꼭 살아남은 대화들을 모아서 책을 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세상에 존재하는 대화들의 끝에는 상처가 남기도 하고 위로가 남기도 합니다.
불행이자 다행인 건 그 끝이 한쪽에만 몰려있지 않다는 점이에요.
이곳에 살아남은 대화들이 혼자만의 소리로 남지 않기를.
무엇보다, 나와 당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이 안에서 자주 마주치면 좋겠습니다.
*'대화'라는 소재 상 구어체에 맞는 형식과 표현을 사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