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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empado Sep 09. 2021

살아남은 대화_셀프 칭찬

K: 그래도 이사한 집 처음 가는 건데 뭐 사가야 되지 않을까?


S: 음... 과일 한 박스 사 갈까? 요새 복숭아가 맛있던데.


K: 좋아. 저번에 들으니까 집 근처에 꽤 큰 마트가 있대. 아, 저긴가 보다. 근데 주차장이 어디지.


S: 그러게. 주차장이 안 보이네.


K: 모르겠다. 일단 여기로 들어가자.


S: 여기 골목길 같은데? 어! 주차장이네!


K: 아~ 나 자신 너~무 똑똑하다. 운전도 잘하고 주차장도 잘 찾고 나 자신 아주 똑똑해, 아~주 칭찬해.


S: 너 뭐해…?


K: 나? 셀프 칭찬. 나는 세상이 너무 칭찬에 인색하다고 생각해. 남한테도 그렇지만 자신한테는 더. 뭐든 잘하면 칭찬을 해줘야지. 이불 킥 하고 자책하는 건 다들 시키지도 않아도 잘하면서, 칭찬은 시켜도 못해요. 잘할 때도 나처럼 칼같이 칭찬을 해줘야지. 험난한 인생이야. 나는 나를 아껴야 한다구.


S: 그래? 그러면... 오는 내내 노래 선곡 잘한 나 자신 칭찬한다! 옆에서 길 잘 알려준 나 자신 칭찬해, 칭찬해!


K: 이래서 선조들이 말씀하셨나 봐. 유유상종이라고.... 


S: 호호. 야, 셀프 칭찬 좋다. 그래! 험난한 세상에서 나는 내 지원군도 되고, 응원군도 돼 야지! 좋아. 매일 하나씩 칭찬할 거를 찾겠어.  


K: 이래서 선조들이 또 말씀하셨지... 청출어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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