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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empado Oct 20. 2021

살아남은 대화_행복이란

Y: 행복이란 뭘까.


B: 행복? …. 그러게. 도대체 행복이란 뭘까….  행복이 뭔지 모르겠어. 너는? 너는 행복이 뭐라고 생각해?


Y: 나도 행복이 뭔지는 모르겠어. 그런데 행복이 뭐였으면 좋겠다, 하는 건 있어.


B: 행복이 뭐였으면 좋겠는데?


Y: 행복이 바람이었으면 좋겠어.


바람은 누구에게나   있고 어디에나 닿을  있잖아. 잠깐 머물다가도 사라지고 사라진  같아도 다시 불고. 행복이 바람 같은 거라면 모두가 이렇게  쥐려고 애쓰지도 않을 거야. 삶의 목표나 이유가  수도 겠지.


애초에 꽁꽁 묶어둘  있는  아니라는  알면 놓아주게 되잖아. 가볍게, 흘러가는 대로. 다시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찾으려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고 느끼려면 얼마든지 느낄 수 있는 바람처럼. 난 행복이 그런 거면 좋겠어.


B: 바람이네. 예쁜 바람.


E: 그런가. 오늘은 특히나 이곳저곳 많이 불었으면 좋겠다. 기분 좋은 가을바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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