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일상을 향한 첫 번째 도전

요가 지도자 과정

by 김우드

살면서 꾸준히 하지 못했던 것들 중 하나가 운동이다.

저체중으로 살아온 탓에 다이어트가 필요했던 적이 없어서였을까, 운동은 언제나 내 일상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허리 디스크 때문에 몇 차례 PT 수업을 받기도 했지만 그때뿐, 꾸준히 이어지지 못했다. 회사에 다니며 1년 가까이 요가를 하던 시기가 있었지만, 코로나가 전 세계를 뒤흔들면서 멈추게 됐고, 결국 지금까지 아무런 운동 없이 지내왔다.


허리나, 목이 아플 때면 병원을 찾아 임시방편적인 치료를 받고, 근육이완제나 진통제로 하루하루 버티듯 살아왔다. 그리고 현재 30대 중반의 나이에 올해 초 암 진단까지. 더 이상 내 몸을 이렇게 방치하며 살 수 없다는 마음이 들었다. 건강한 식습관과 수면 시간, 일상의 여유까지, 암 진단 후 많은 것들이 건강한 방향으로 바뀌었지만 운동만큼은 그대로였다.


꾸준히 체력과 근육을 키우고, 내 삶을 단단히 지탱해 줄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절실해졌다. 허리 디스크와 골반의 불균형도 언젠가는 더 큰 문제로 돌아올 것만 같아, 나이가 더 들면 허리를 곧게 피고 걷지 못할 것 같다는 위기감이 밀려왔다.


지난주, 정말 갑자기 ‘요가 자격증을 따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의 권유도, TV나 SNS로 본 것도 아니었다. 앞뒤 맥락 없이 문득 떠오른 생각이었다. 단순히 요가 수업을 듣는 것보다, 요가 지도자 과정을 통해 내 몸의 상태를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후에는 주체적이고 지속적인 수련이 가능할 것 같았다. 요가는 몸의 정렬을 바로잡고 교정에 도움이 되며, 암 진단 이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명상과도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 혼자 있는 시간에서 에너지를 얻는 나의 성향과 잘 맞을 거라는 확신도 들었다.


그렇게 곧바로 '요가 지도자 과정'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알아본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내년 2월 교육 과정에 등록하기로 결심했다. 이 선택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는 모르지만, 오래도록 심신을 단련하며 살아가는 방향으로 나를 이끌어줄 거라 믿고 싶다.


내년 6월, 수료를 마친 나는 어떤 글을 쓰게 될까.

조금 더 건강한 몸과 일상에 한 발 가까워진 나 자신을 기대해 본다.



2025.12.02

@keemwood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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