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핸드폰 만지는 건 재밌잖아

『이토록 멋진 휴식』(2)

by 채우다

이제는 핸드폰 없는 세상을 생각하면 예전엔 어떻게 살았나 싶고 내 옆에 잠깐이라도 없어지면 허전하고 불안하다.

우리는 시간만 나면 바로 핸드폰을 만진다. 오늘 나는 병원에 왔는데 잠깐 기다리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 핸드폰을 하고 있다. 나 역시 잠깐 기다리는 시간이지만 별로 관심 없는 내용을 보고 있었다. 심지어 어떤 때는 너무나 많이 핸드폰을 봐서 볼 게 없음에도 계속 손가락으로 새로고침하고 봤던 내용을 또 보고 있다.


요즘은 휴대폰으로 다하니까 일도 하고 은행 업무도 보고 교통카드도 되고 신분증도 되고 좋은 기능을 쓰고 있는 것은 맞지만 내가 쉬어야 할 시간에 휴대폰을 보면서 의미 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은 쉬었다는 느낌이 아니라 더 피곤하다.


나도 의미 없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마음이 불편하고 오래 보면 머리가 멍한 느낌이다. 핸드폰을 오래 만지는 게 좋은 게 아니라는 걸 알지만 다른 걸 하기엔 쉽지 않았다. 이걸 끝내고 싶었다. 다른 방법의 쉼이 필요하다.


이번 기회에 나에게 맞는 “휴식”을 찾기 위해 먼저 시간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첫 번째 미션은 “휴식을 취할 때 TV, 태블릿, 핸드폰 없이 시간 보내기”였다.



미션 1. 식사시간에 전자기기 금지

아침 식사랑 점심식사 시간에 전자기기를 만지지 않고 오로지 식사에만 집중했다. 솔직하게 식사 시간은 엄청 짧아졌다. 왜냐하면 밥맛이 없다. 나는 항상 유튜브를 보면서 밥을 먹었었는데 아무것도 안 하면서 밥만 먹으려니 밥이 잘 안 넘어가 좀 힘들었다. 그리고 웃기지만 일주일 내내 매번 식사시간마다 영상을 보면서 밥을 먹고 싶었다.


미션 2. 주말에 전자기기 없이 보내기 / 반나절 간 휴대전화 끄기

평일에 휴대폰 반나절 간 끄기는 불가능할 것 같아서 주말에 같이 도전했다. 이게 효과가 좋았다. 확실히 시간을 확보한다는 것을 느꼈고 여태 내가 전자기기로 집중력에 방해받고 있었구나를 느꼈다. 전자기기를 안 만지니까 할 일이 없을 까봐 걱정했지만 진짜 신기하게 알아서 찾아서 무엇이든 하게 된다. 나의 경우에는 운동도 하고 그동안 미루기만 했던 일들을 하나씩 처리했다. 내가 시간이 없어서 못한 게 아니었다. 여태 괜히 스트레스만 받으면서 전전긍긍했었다. 이렇게 쉽게 끝나는 것을.

그리고 반나절 간 휴대폰을 끄면 나를 찾는 사람들을 걱정하게 하겠구나 했지만 솔직하게 나는 나를 찾는 사람은 몇 없었다.


이 미션들은 8월 내내 할 생각이고 점차 시간을 확보할 것이다.


내가 휴식에 관해 또 하나 발견한 책은 『이토록 멋진 휴식』이다. 이 책에도 휴식(타임오프)을 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테크놀로지 탈연결을 하라고 한다. 왜냐하면 잘 사용하면 멋진 도구가 되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의 집중력을 흩으러 뜨리고 비참한 기분이 들게 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제 우리 뇌는 몇 초 이상 가만히 있지 못한다. 오랜 시간 연속으로 로 단일 작업에 집중하지도 못한다. 한눈에 훑어볼 만한 짧은 글이 아니면 소화하기 힘들어한다. 당연하지 않은가? 주변의 방해거리가 저렇게 날뛰고 있는데 어떻게 우리 주의력이 버텨주겠는가? 하지만 해결책이 있다. 테크놀로지 타임오프. 전원을 빼고 연결을 끊으라!


『이토록 멋진 휴식』에서 휴식, 즉 타임오프는 "본질적으로 자신의 시간을 의식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타임오프란 본질적으로 자신의 시간을 의식하는 것이다.



그리고 휴식을 위해 에너지를 비축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잘 쉬고 제대로 초점을 맞추어 집중한다면 진짜 집중력을 발휘하여 더 효율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의식적으로 내가 핸드폰 30분 만지면서 쉬어야지 하는 것은 괜찮지만 그냥 할 일 없으니까 시간 때우기로 핸드폰 만지고 30분이 지나고 1시간이 지나고 계속 의미 없이 보내는 것은 휴식이 아니라고 말하는 듯하다.


이번 주 미션을 통해 나의 시간이 잘게 쪼개져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자기기를 안 만지면 확실히 집중력이 올라가는 게 느껴졌다. 8월 동안은 위의 미션을 계속 실행할 것이다. 그래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을 듯하다.


다음 주에는 "나의 휴식을 찾아서"의 주제에 맞게 이제는 전자기기를 하지 않는 시간에 나의 휴식들을 찾아보려고 한다.


『이토록 멋진 휴식』에서 말하듯이 "의식적으로" 어떤 휴식을 보낼지 계획을 세우고 책에서 소개해준 휴식 방법들을 실행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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