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월 Aug 27. 2022

서툰 사람

그래도 괜찮아

무엇이든 쉬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엇이든 어려운 사람도 있다.

잘 지내는 것도, 눈 맞추는 것도,

익히는 것도, 사랑하는 것도,

심지어 먹고 자는 데까지 수월감이 없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녹록치 않은 환경에 회복탄력성이 낮았거나

선천적으로 겁이 많았거나 배움이 더뎠거나.

그들이 서툴게 태어난 것을 탓할 수는 없다.


뭐든 뚝딱뚝딱 쉬이 해내는 사람을 선망하며

굳은 한 발을 나아가고자 하는 이 서툰 이들이

혹여나 눈엣가시인 적이 있었다면

엇그제 본 영화의 주인공이라 생각해 보자.

가여워했다가, 우스워했다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한숨을 쉬어도 좋다.

굳이 품지 않고 이해하지 않아도 좋다.

그저 나와 다른 객체로서의 인정만이 필요하다.


쉬운 사람이 어려운 사람을 이끌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어려운 사람은

쉬운 사람이 보여준 인내를 응원으로 여길 것이다.

용기와 근성의 자양분 삼을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가을이 오셨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