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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lvinstyle Feb 03. 2022

카리스마에 대한 그리움

좋은 리더되기 시리즈 02

리더의 다양한 특성에 대한 대표단어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널리 알려진 '카리스마'이다.

 카리스마의 어원은 그리스어에서 유래하였고, 대중을 심복시켜 따르게 하는 능력이나 자질을 의미한다.

독일의 사회학자 베버가 지배의 세 가지 유형으로 합리적 지배, 전통적 지배와 함께 카리스마적 지배를 든 이후로 일반화하였다. (이상은 지식사전 발췌)


종교적 관점에서 카리스마는 '은총' 즉, 신의 지배하에 인간의 행복을 추구하는 가치있는 도구로서 역할을 하는 추상의 개념이었으나 근대로 세계사의 흐름이 변화하면서 강력한 지도자의 리더십 대명사로 수식되기 시작했다.


나폴레옹, 진시황, 쳐칠, 스탈린, 히틀러, 맥아더...


전제군주제와 이념대립 속의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대의명분 아래 군중을 하나로 모으고 한 방향으로 끌고 가기 위해서는 리더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는 '대중의 장악력'이었다. 당연히 강력한 리더십을 위해 조직과 권력이 모두 한 사람의 리더에게 집중되는 중앙집권 방식으로 층층이 쌓여갔다.

그들에게는 범접하기 힘든 야망과 권력욕이 있었고 영리했다. 연설에 능했고 지략이 많았으며 조직을 다루는 기술이 뛰어났다.

그들의 위치에 너무 강력한 권위와 권력이 집중되어 있었고 그들은  강력한 카리스마를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대중이 강력한 지도자를 원하는 시기였기에 카리스마 리더십으로 무장한 리더, 즉 그 시대의 영웅을 필요로 했던 것이다.


 문화가 개방되고 정보가 공유되고 세계가 점점 하나로 연결되면서 카리스마 리더십에 변화는 불가피하게 되었다.

카리스마 리더십의 작동기제는 리더에게 집중된 정보와 막대한 자원을 근간으로 하는데 현대사회로 넘어 오면서 정보와 자원이 분산되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강력한 리더십의 발휘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고 대중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카리스마가 위력을 잃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권력의 분산이 빨라지고 조직의 변화도 수직적 구조에서 수평적변화로 변화하였다.

개인의 중요성에 대해 대중이 눈을 뜨기 시작했고 진정한 자유에 대한 갈망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근현대 70년 정도만 들여다보면 그 변화의 엄청난 속도와 크기를 쉽게 짐작해 볼 수 있다.

왕조의 몰락과 일제 강점기를 거쳐 해방과 전쟁. 그리고 전후복구 및 산업화를 거치면서 독재정치와 군부정치. 피값으로 맞바꾼 민주화운동 그리고 밀레니얼...


그 사이에 우리와 함께 한 카리스마 리더들은 정치에서 경제분야에서 군대에서 학교에서 심지어 대가족 제도 아래 할아버지에게서 나타났다.


2022년을 살고있다.

기후변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하고, 수십 수백가지의 입시전형을 놓고 머리를 써야 하고, 이웃과 친구 간에 만남에도 규제가 놓여있는 팬더믹의 숨막히는 소용돌이 속에 살고있다. 메타버스와 AI는 이미 현실 속에 존재하는 상식이 되어있고 자본이 자본을 벌다가 가상의 재화가 현실재화를 넘보는 기이한 오즈나라가 펼쳐지고 있다.

변화의 무한확장과 불확실성의 가중이 엄청난 메가트랜드 사회로 진입한것이다. 스스로 결정하고 혼자 헤쳐나가기에 벅찬 상황에도 수없이 많이 노출되고 있다.


자유가 허락되고 개성이 존중되고 자아실현의 터전도 이전 세기보다는 더욱 개방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 속의 개인은 더욱 힘든 삶을 사는 것 같다.

어쩌면 이제는 각자가 고유의 카리스마를 발휘하여 스스로를 강력하게 이끄는 셀프 카리스마 리더십으로 살아가야 하는 시절인듯하다. 모든 선택이 열려있고 그것애 대한 책임이 모두 개인에게 돌아오는 자유 속의 불확실성 시대에 가끔은 지혜와 선함을 바탕으로 참된 방향으로 강력하게 이끌어 주는 카리스마 리더의 출현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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