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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큰소리 Apr 07. 2023

봄비 내리는 이야기

봄비가 나를 맞는다


날씨가 좋은데 뭔가 시원찮읍니다

슬쩍 나와본 주차장 따스한데 왠지 초라합니다

괜히 넋두리 같아 망설이다가 올립니다

대문 미키는 다음 출처입니다



별 떨어지는 소리가 아프다

달밤 체조하는 놀이터 혼자노는 그네처럼

비 꺼스레기 할인하는 청춘처럼

봄비는 나를 맞는다

초라해진 낭만 허울 벗으라 한다


아닌척 고개 처들어 축복처럼 봄비 맞아도 차갑다

별이 데려다 준 아지랭이 반딧불이 노는 곳

늙어버린 그리움 약해져버린 체력처럼

읽지 않은 메시지 궁금한 별 바라기처럼

들바람 날바람 그리움 머무르는 낯선곳 기억은

별 흐르는 강물에 나를 태운다

흩 뿌리듯 날리는 꽃 잎새기 낡은 꿈 실어

봄비가 나를 맞는다

수많은 날들의 하루같이 맞으라 한다


소풍 나온 별 이야기 봄비 맞아 젖었어도

추억이 된 하찮은 기억처럼  

수많은 별무리중 빛나지 않았어도 별인것처럼

굴곡진 수많은 밤 지나도 별인것처럼

봄비는 나를 맞는다

그래도 괜찮은 삶이라고 즐겁게 살라한다



                                   2023-4-7   일터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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