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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보 Feb 01. 2024

빠름의 차이가 고수를 만든다

직장In - 9


직장In으로서 빠름과 성급함의 차이를 다시 한번 더 느낍니다

아팟지만 결과에 만족합니다

조금 더 어른이 된것도 같고 말입니다





모든 병에는 약이 있다

모든 병에는 이유도 있다

그러나 이유부터 알아야 약을 쓸수 있다


약은 면 셀수록 당장은 편하고 좋지만 몸의 병은 깊어진다는 어릴적 예산 오가 의사 선생님 말이 생각납니다

뭔 말인지 몰랐는데 이제 알것도 같습니다

약 좀 세게 달라는 할매 말이 맞는것 같았거든요 근데 그러거나 말거나 지 맘대로(?) 늙은 의사 선생님은 매번 그 흔한 주사는 고사하고 약조차 잘 주지 않고는 한다는 말이 그저 따스한 보리차 자주 마시고 소금물로 자주 입안만 행구라고 했었습니다

과수원 일은 쉬란다고 쉬지도 않겠지만 그래도 좀 쉬면서 쉬엄쉬엄 하라는 말과 더불어 말입니다

근데 신기한것은 말입니다

병이 이유는 그때나 지금이나 누구나 다 안다는 사실입니다

약도 그렇고 말입니다

이유를 알면서도 안 하는것이든 못 하는것이지요


시간이 지난 지금 과수원 일은 참 많이도 변해 예전 같지 않습니다

일손이 없어 아니 우리 할매처럼 일하는 사람들이 없어 낙과조차 줍지를 않는 과수원을 심심잖게 볼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할매가 준 사과로 배불리 먹어봐서 귀찮고 힘들기 싫거든요

이게 진짜 이유 맞을겁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누가 옳고 그른지는 모르지만 한가지는 분명합니다

이유도 모르면서 아니 알면서도 계속 했기 때문에 나중에 나중에 몸이 아파 지난 세월 은근 후회하는 할매를 보고 학습 효과를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 판단과 행동은 항상 남보다 빨라야 하겠지만 

성급한 마음보다 행동은 빠름과 기다림의 차이를 반드시 먼저 느껴야 한다는 사실도 기억하십시요



빠른것과 성급함은 다르다


세상이 변하는만큼 딱 그정도만 새로운 약도 나오지만 병도 생기고 그 병을 대하는 사람들의 생각도 달라질겁니다 

변하지 않는게 있다면 어떤 상황과 조건이든간에

그것이 좋든 나쁘든 현실에 적응하고 극복하고 이겨내려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이유와 원인이 먼저여야 내성이 생기고 면역력이 생기겠지만 말입니다

병이 생기면 보리차보다는 유명하고 큰 병원으로 갈수도 있고 그것도 방법일수도 있습니다

또 필요하다면 뭐든 해야되고 말이지요

직장도 똑같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빠름과 성급함의 차이가 직장In에게는 모든 일과 직장생활의 성패를 구분해주는 잣대입니다

차이는 바로 순서입니다

빠름에도 반드시 거치고 지켜져야할 순서가 있는데 그 순서를 무시하는게 성급함이라는 말입니다

당연히 알아도 성급해야할 일이 있고 기다려야 할일도 있겠지만 빠름도 아니고 세상 죽고 살일이 아니라면 강력하고 쎈 약처방이나 성급함보다는 때로는 차라리 기다림이 나을수 있습니다


기억하십시요

쎈약에 길들여져서는 내공이고 면역력이고 뭐고 절대 있을수 없습니다

당연히 근육보다는 약에 의존하다 끝나는거고요

남보다 잘 살고 계획대로 고수가 되고 싶다면 빠르되 성급하지 않는 견디고 이겨내는 내공의 근육을 기르시길 바랍니다


모든 일의 중심은 항상 나 자신이고

빠름의 차이가 고수를 만듭니다




                                        2024-1-31  사무실



기운쎈 노동부 근로감독관이란 약보다 계약서부터 빠르게 다시 살피고 절차에 따라 회사에 모르는척 어리숙한척 물어보며 내가 원하는 답이 나오길 기다린 것 처럼요 

- 그렇다고 내가 고수란 말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꼴통같은 저를 치우자니 아쉽고 이 자리에 필요하고 대체하기엔 너무 부담이 큰 아마 계륵 같은 존재일겁니다

그러니까 근무시간까지 줄여 근로계약서를 다시 쓰자고 하지요

- 모른척 또 계약 할거고 또 다음번엔 저와 제 동료 누이가  못찾은 나머지 수당도 돌려 받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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