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미소2

향수

by 바보

담배 한 모금의 행복과

커피 한 잔의 향을 느끼고 싶은 시간 입니다

요사이 일상 처럼 이 시간이 되면 오전 중 내가 제일 편안한 시간이 살포시 곁에와 소닥 거립니다

'그냥 쉬어'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그냥 쉬어'

힘들었나 봅니다


'안녕하세요 잘 주무셨죠'

탁탁한 병실 공기를 한 방에 깨트리는 어리고 랑랑한 목소리의 간호사 샘이 나타납니다

그러면 또 반드시 느껴지는 향기가 있습니다

냄새만으로도 다 고쳐질 것 같은 소독약 향이

그것 입니다


입가에는

뭐가 좋은지 연신 장난스런 웃음을 띠고 체온계를 귀에 꽂으며 재잘거립니다

참새 같아 보입니다.... 웃는 참새

'열 없어요.'

'............ .'

'아프실텐데 잘 참으시네용. 잘 하시는거예요. 지금 참으시면 나중에 통증이 남보다 빨리 낫고요 진통제도 빨리 끊어용.....헤헤헤헤'

이쁩니다

우리 딸들 어릴때 모습을 봅니다

오랜만에 보는 맑은 미소에

다 고쳐질 것 소독약 냄새에

재잘거리는 웃는 참새에

아픔도 잊고 나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나옵니다


힘들텐데

밤새 뒤척이다 잠 들다를 반복하다 보면

오밤중에도 막내 간호사 샘이 들어왔다 가는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향기가 납니다 소독약 향이....

참새한테 물었습니다

'힘들지 않아요'

'힘들죠. 근데 제가 좋아서 하는데요 뭘요'

'.....'

'아버님은 아픈데 참으시쟎아요. 저도 똑 같아요 약간은 다르지만....헤헤헤헤'

할 말이 없습니다......

그냥 이쁘기만 합니다


지금은 담배는 한 모금도 마실 수 없지만

진통제가 없으면 잠들 수도 없지만

아침마다

랑랑한 막내 참새 샘의 건강한 목소리와

어떤 향수 보다 좋은 향의 건강한 냄새와

장난기 어린 참새의 맑게 웃는 얼굴로

아침을 엽니다


웃는 참새 샘

고맙습니다


-물리 치료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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