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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주머니
아침 미소2
향수
by
바보
Apr 8. 2016
담배 한 모금의 행복과
커피 한 잔의 향을 느끼고 싶은 시간 입니다
요사이 일상 처럼 이 시간이 되면 오전 중 내가 제일 편안한 시간이 살포시 곁에와 소닥 거립니다
'그냥 쉬어'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그냥 쉬어'
힘들었나 봅니다
'안녕하세요 잘 주무셨죠'
탁탁한 병실 공기를 한 방에 깨트리는 어리고 랑랑한 목소리의 간호사 샘이 나타납니다
그러면 또 반드시 느껴지는 향기가 있습니다
냄새만으로도 다 고쳐질 것 같은 소독약 향이
그것 입니다
입가에는
뭐가 좋은지 연신 장난스런 웃음을 띠고 체온계를 귀에 꽂으며 재잘거립니다
참새 같아 보입니다.... 웃는 참새
'열 없어요.'
'............ .'
'아프실텐데 잘 참으시네용. 잘 하시는거예요. 지금 참으시면 나중에 통증이 남보다 빨리 낫고요 진통제도 빨리 끊어용.....헤헤헤헤'
이쁩니다
우리 딸들 어릴때 모습을 봅니다
오랜만에 보는 맑은 미소에
다 고쳐질 것 소독약 냄새에
재잘거리는 웃는 참새에
아픔도 잊고 나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나옵니다
힘들텐데
밤새 뒤척이다 잠 들다를 반복하다 보면
오밤중에도 막내 간호사 샘이 들어왔다 가는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향기가 납니다 소독약 향이....
참새한테 물었습니다
'힘들지 않아요'
'힘들죠. 근데 제가 좋아서 하는데요 뭘요'
'.....'
'아버님은 아픈데 참으시쟎아요. 저도 똑 같아요 약간은 다르지만....헤헤헤헤'
할 말이 없습니다......
그냥 이쁘기만 합니다
지금은 담배는 한 모금도 마실 수 없지만
진통제가 없으면 잠들 수도 없지만
아침마다
랑랑한 막내 참새 샘의 건강한 목소리와
어떤 향수 보다 좋은 향의 건강한 냄새와
장난기 어린 참새의 맑게 웃는 얼굴로
아침을 엽니다
웃는 참새 샘
고맙습니다
-물리 치료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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