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바보시집

꽃을 든 남자

첫 고백

by 바보
오랜만에 본 화분 하나가 미소를 떠오르게 만드네요



언덕 위 밝은 별 하나 빛나고

꼬마 전구 색색이 부끄러운 명동 길 이었지요

넘실대는 연인들 달달한 눈 빛 살짝 담아

쏟아 부은 하늘에는 별 빛이 사랑처럼 빛나고

온 거리는 모두가 행복한 밤 이었어요


포장마차 작은 머리핀 하나에 행복한 미소 나누며

흰 눈 오기를 바라는 로맨틱 한 밤 이었지요

산타 오시는 길 옆 빨간 포인세티아 한 아름 따

루돌프 빨간 코처럼 빨개진 부끄럼 숨기고

첫 고백 말해도 좋을까 망설이는 밤 이었어요


주변은 온통 사랑의 종소리 울려 퍼지고

희미한 가로등 벤취 나란히 앉아

추운줄도 모르고 속삭이는 정겨운 연인들 처럼

어찌할 줄 모르는 그냥 콩깍지 씌워진

꽃을 든 남자 이었어요


빙 크로스비 캐롤처럼 달콤하지는 못해도

흰 눈 위에 핀 빨간 포인세티아 축복 같은 사랑을

별 빛 처럼 빛나는 두 눈에 박힌 행복을

하나 가득

당신 품안에 안겨주고 싶은 밤 이었어요


라일락 향기 묻은 긴 머리에 빨간 꽃 잎 머리핀

빨간 포인세티아 한 웅큼

저 멀리 들려오는 캐롤의 달달함에도

빨갛게 얼어버린 볼 만큼이나 얼어버린 내 입술

멋없게 내민 엉뚱한 내 첫 고백


MERRY CHRISTMAS !



- 오래 된 노트 속 기억 한조각 옮깁니다 -


참고 ; '꽃을 든 남자'라는 제목은 가수 최석준님

노래 제목에서 빌어 왔슴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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