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진정 꽃이로구나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살펴줘서 고맙다고
이젠 애쓰지 말고 좀만 편해지라고
내 마음 아는지 꽃이되어 피어 주었습니다
얼래
저기 저 놈은 무엇이기에
아직 바람찬 이 아침 이 가슴을
설레게하지
봄이라지만 목도리가 허전한 이 시간에 말이지
얼지말라 덮어준 낙엽 이불삼아
서슬퍼런 동장군 칼바람에도
눈꽃 피워 사람 애간장 녹이더니만
정으로 피어났나
쓸쓸한 이 마음 어찌알고 벌써 오셨는가 말이지
그래
기다림도 낭만이라지만
목련이 일락이 오기전에 동백이 빨간 그리움보다
헛헛한 상념 달래줄 이 없는
지금 바로 지금은
니가 진정 꽃이로구나
2018-3-17 앞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