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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큰소리 Oct 17. 2018

슬픈 별 이야기

계단위 수국의 초록이 아직은 맑다


세상에서 제일 슬퍼 보이는 별이름이 뭔줄 아세요?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이라 합니다

너무 많이들어 재미 없지요?

하지만 우리는 일상에서 너무 무심히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헤어지고 만나고를 반복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늦은밤 오랜만에 제법 밝은 별들이 보이는데 왠지 슬퍼 보이네요

슬프게도 한동안 글도 그리지 못하고 입만 열면 거짓말인 직장내 어떤 쉭키를 다 잡아 자기 잘못을 인정받아 내느라 몰두해서 그런가 봅니다

결국 핑계거리로 그 쉬키도 어느 집안의 가장이고 아직 젊은 아빠인 상사이기도 해서 뿌리채 뽑아 죽이지는(?) 않았지만 말입니다

아마 지 버릇 개 못주니 또 그러겠지요 ....

글의 소재는 몇개 얻어 메모해 놓았지만 내 자신이 스스로 약해지고 비겁해져 두리 뭉실해져 타협하는 것 같아 슬퍼집니다

그래서

제 눈이 슬픈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행복한데 욕심이 너무 많은건지 아님 아직 철이 안든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 모든 이미지는 다음 출처입니다



계단위 수국의 초록이 아직은 맑다


꽃대 떨어지고 잘려나가

바람 돌은 마른 잎새 낙엽이 되었어도

물 한모금 씹어 삼키며
뜨거운 태양아래 희망을 피웠듯
마음의 꽃을 피우려하고있다

그리움을 피우려한다


혼자 보는 꽃은 별이 되었나

하늘위 초록별은 하늘색이 되었어도

슬픈 눈물 흘리는 꽃비처럼

내 눈에 들어와 앉았다


검은 하늘

꽃이 된 희망의 별들은 흐르는 유성처럼

보이지 않아도 있는

그런 인고의 초록으로 남아있다


봄이오면

잘려진 꽃대 없어도 그리운 뿌리는 살아

별이된 혼자보는 꽃

다시 피우지 않을지라도 초록은 핀다

검은 하늘에서도 그리움은 남아

비겁하지 않은 내일의 별이 뜬다


계단위 수국의 초록이 아직은 맑다



                              2018-10-13  살짝 늦은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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