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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큰소리 Nov 09. 2018

국화꽃 5

시월의 마지막 날에 말입니다


그냥 ...


내거 내가 ...


아쉬운 가을
파란 하늘을 차지만 상쾌한 바람냄새
처다볼 시작도 없이

온다간다 말없이 가나 봅니다

국화향 하나 없이 가나 봅니다

노래 가사처럼

시월의 마지막 밤입니다

친구가 보내준 빨간 낙엽 그림을 보며

빨간 속에서 사람을 봅니다

그리움을 봅니다


깊어가는 밤

오늘 새벽이 오기전 밤별들과 인사해야 하지만

비 맞은 흙 냄새

은은히 향기되어 내리고

엄한 눈에는 눈물이 고입니다

가쁜 숨 한번 고르면

겨울이겠지요

눈물조차 안보이는 하먄 겨울이겠지요

괜시리 슬픈 가을입니다


타버린 낙엽

노란도 빨간도 아닌

무기력한 마음을 담은 잎새는 낙엽이 되나봅니다

비 맞아 떨어지는 낙엽이 되나 봅니다

오늘

슬픈 겨울이 오기전 

그리움은 가슴에 핀 하얀 국화 꽃되어

오늘을 따라갑니다

다시올 사람을 기다리며

시월의 마지막 날에 말입니다



                               2018-10-31  놀이터 내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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