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이 밝아오는 소리가 들린다
아직은 서리가 하얀 물감 칠을 하는 시간인데도
시원하다
가슴 한 구석에 하얗게 서리가 내려 앉는다
시원하다
창문을 열어본다
바람이 아직은 매섭다
까르르르
바람을 가르는 소리에 운전을 멈춰본다
세상에
학교가는 길 건너 친구보고 손 흔들며
뭐가 그리 좋은지 웃는 소리다
까르르르
이쁘다
때 묻지않은 청정의 소리다
서리도 매서운 바람도 깨트리는 소리다
시원하다
얼마나 되었나
저 웃음 소리를 들은지....
우리 아이들의 웃음 소리에는 언젠가부터
세월의 옷을 입었고 이제는 딸들인데도 존중해줘야 할 나이로 변했다
....그래도 이쁘지만
이제는 자식들의 자식이 웃는 소리가 나야 들을 수 있겠지
아침을 깨우는 모르는 학생들의 미소가
시원한 아침이다
-고덕동 현장 건널목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