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바보시집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큰소리 Dec 28. 2021

가시 3

어쩌면 행복해서 잃어버린 외로움이 다야


나쁘지 않은데 쓸쓸한 이유는 뭘까 모르겠습니다

내일 또 다른 여로가 될지 모르는 면접을 보는데도 어째 설레이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날씨 탓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눈을 감아도 흘러 내리는 아픈 그리움

만화처럼 아름다울수 있는 부드러운 바람소리는

거침없는 시간에 실린 외로움일지도 몰라

시리고 아파도 그려지는 한조각

말라부서진 낙엽 한장에 눈물이난다


몸부림 치는 추억속 웃고 있는 잊혀진 행복

아픈듯 안 아픈듯 아픈 손가락 가시같은 그리움은

어쩌면 행복해서 잃어버린 외로움이 다야

아무리 잊으려해도 떨어진 눈물 한방울

흰 머리 사이 사랑해야 할 아름다운 삶이겠지



                             2021-12-28  글쓰는 거실



매거진의 이전글 여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