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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무 May 02. 2023

삶의 의미는 내가 진심인 곳에 있다

내 직업이 무엇인가가 아니라 그와의 관계가 진심인지가 더 중요한

Photo by Smart on Unsplash


삶의 의미는 조금 막연하고 너무 거대한 화두인 것 같아 보일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삶의 의미는 ‘잘’ 사는 것이라고 간단하게 해석하고 싶습니다. 그럼 잘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잘 살기 위해서는 내가 하는 것에 진심으로 몰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하는 일과 나와의 관계가 내가 하는 일의 내용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거죠.


내가 의사이건, 변호사이건, 요리사이건, 버스기사이건, 내가 하는 일 자체보다는 나와 내 일과의 관계가 어떤지가 나의 행복과 나의 잘됨을 정의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의사라고 모두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인생을 사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이 낮추어 보는 일을 할지라도 사명감과 그 일을 최고로 잘 해내겠다는 마음으로 일하는 사람이 가장 잘 살고 있는 것인 거죠.


그러므로, 삶의 의미를 찾고 잘 살기 위해서 할 첫 번째는 내가 진심으로 열심을 내거나 몰두할 수 있는 꺼리를 찾아야 합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잘못된 오해는, 내가 열정을 가진, 사랑하는 일을 찾으라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아무거나 내 흥미를 돋우고 더 잘해보고 싶은 무언가를 찾기만 해도 됩니다. 다만 기왕이면 그런 마음이 가장 크게 드는 것을 찾아야 하겠죠?


우리는 내 일에 진심인 사람을 거의 매일 만날 수 있습니다. 식당에 가도 맞이해 주는 분이 얼마큼 환하게 맞이하고 친절하고 미소를 짓는지 바라보면 자기 일에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업무 협조를 할 때 피곤해하는 표정이나 짜증 내는 모습, 회피하려는 언행을 보면 얼마나 자기 일에 진심이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마트에 들러 어떤 상품이 어디 있는지 물어보면 대답하는 모습에 따라 이 사람이 얼마큼 자기 일에 진심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의사 선생님과 진료를 볼 때도 대화를 통해 이 사람이 나를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고 치료하려는지 아니면 빨리 다음 대기자를 부르려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알아야 할 것은 삶의 의미를 단 한 가지에서 찾으려 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내가 사는 24시간 동안 나는 내가 의미를 찾은 그 일 하나만 하고 있나요? 아니죠. 우리는 집에 귀가해서 아빠의 역할이나 엄마의 역할, 또는 자녀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내가 취미로 가진 운동이나 예술 분야가 있을 수도 있죠. 내가 하는 일 단 하나에만 진심을 쏟는다면 훗날 번아웃이 발생하거나 내 관심사가 옮겨졌을 때, 또는 퇴직당하게 될 때 인생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내가 가장 우선시하고 진심으로 몰입하는 한 가지를 추구하는 것은 좋지만, 그 외에도 내가 살아가며 마주하는 다른 상황에도 내가 진심을 보일 수 있어야 합니다. 충분한 시간을 가족과 보내고 가족과의 관계에서 의미를 찾으려 노력해야 하고, 나의 공동체를 발굴하고 거기에 기여하려 애써야 합니다. 그것이 종교모임이든, 마을 공동체이든, 아니면 사회봉사모임이든, 운동 동호회이든 상관없이 말이죠. 내가 첫째라고 생각하는 일 이외에도 꾸준히 내가 관심이 있고 흥미로워하며 진심이 느껴지는 대상을 발굴해야 합니다.


사회의 압력은 지위, 권력, 돈, 브랜드 등을 추구하라고 말합니다. 나쁘지 않은 걸 수도 있지만 내 삶의 의미를 찾기엔 부족한 목표들이라 생각합니다. 도리어 이렇게 내가 관심과 흥미와 진심을 보일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나서다 보면 내 삶이 더욱 충만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에 불과한 삶의 의미 찾기 버전이므로 가감하여 읽어주세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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