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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없이 쓰는 시) 02. 꽃봉오리

by 케빈은마흔여덟

미리 핀 넌 비바람에 성급하게 떨어졌다

난 아직 터지지 않고 기다리는 꽃봉오리


조금 더 따뜻한 때를 기다릴 거야

늦게 펴 충분히 나를 만끽할 거야


하지만 난, 어쩌면 영영 못 피어날지 몰라

그래도 난, 내가 애틋하고 잘 되기를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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