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때려 치워?
일이 지겨워졌을 때 충돌하는 감정을 기반으로 하는 이직이나 퇴직은 누구에게나 위험하다. 퇴직서를 던져주고 멋지게 퇴장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겠지만 그 후 현실은 그리 멋지지 못하다.
이럴 땐 세 가지 요소의 만족도에 점수를 매겨봐야 한다.
성장, 네트워크 그리고 수익.
일의 의미에 서 얼마나 전문성을 배우는가 하는 성장의 정도, 일하는 분야 혹 은 회사 내에서의 네트워크를 통한 얼마나 넓게 관계를 쌓고 늘리 는가의 여부, 직장에서 얻게 된 재정적인 부분인 수익에 각 요소가 10점 만점에 몇 점이나 되는지 숙고해 봐야 한다. 30점 만점에 21점~24점 이상이 나온다면 일단은 이직과 퇴직 을 보류하고 다른 직장을 미리 알아보든 현 직장의 만족도를 높일 방법을 들여다 본다. 만족도 70~80%에 상응하는 점수다. 다른 회사를 옮겨도 첫 1, 2년만 만족도가 높고 그 이후엔 이 정도의 만족도만 유지되어도 괜찮다.
내 구미에 딱 맞는 일자리란 없다. “더러워서 못하겠다”는 마음이 든다면 남을 위해 일을 하지 않고 자기 회사를 차려야 할 때다. 능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낄 때, 한계에 다다랐다고 생각할 때, 벽에 닿은 것 같을 때는 단순히 지겨움이 찾아왔을 때와는 다르다.
질문 1. 성장 여부 : 전문성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가 ?
대답: 10점 중 몇 점?
질문 2. 네트워크 : 얼마나 인맥을 쌓을 수 있는가?
대답: 10점 중 몇 점?
질문 3. 수익 : 재정적으로 얼마나 만족하는 가?
대답: 10점 중 몇 점?
20점 이하 : 이직을 위한 이력서 업데이트, 구인 광고 싸이트 들어가서 수시 확인, 헤드헌터 연락
21점 - 24점 : 일단 보류. 하지만 리크루팅에이전시에 연락해서 이력서 등록한다.
25점 - 29점 : 완벽한 직장은 그 어디에도 없다. 이 정도면 괜찮다.
30점 만점 : 거짓말이거나 회사 첫날 이거나...
지루함 혹은 위기감을 느낀다면 난 숨을 크게 한번 들이쉬고 정면돌파하는 방법을 쓴다. 벽을 앞에 두고 위로 넘든, 옆으로 돌아가든, 땅굴을 파고 반대로 나오 든 벽을 격파하든 실력을 단시간에 늘릴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을 구상해본다. 엄청난 용기가 있어서 그러는 것은 아니다. 돌격하지 않으면 그 자리에 주저앉을까봐 그게 더 겁이 나서다. 주저 앉으면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아서다.
혹 능력의 한계 벽을 만났더라도 다리를 멈추면 안 된다. 장거리 달리기를 할 때에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팔다리를 움직이며 생각하라고 한다. 직장도 마찬가지다. 꾸준히 달리며 현직에서 실력 과 기술을 늘려야 한다. 눈을 크게 뜨고 다양한 방법을 찾아 자발 적으로 회사 밖에서 기분 좋게 몰입을 해서 배워야 한다.
몰입은 지루함과 분노 사이에서 가장 높게 생긴다. 지루할 틈이 없고 남 보다 못한 것 같은 분노는 실력을 키우는 데 강력한 화력을 제공 해 줄 것이다. 코스를 듣든 코칭을 받든 어쨌든 간에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빠르다. 한계의 벽을 통과하고 나면 비약적인 발전과 성장을 하는 퀀텀점프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실패도 성공도 상관없다. 일단 하고 본다.
실패와 실수를 여러 번 하다보면 생각보다 훨씬 많이 실패가 정겨워진다.
성공에는 단계가 있다는 걸 배웠다. 어느 것도 단숨에 쉽게 빨 리 이루어지는 건 없다. 단기적인 좌절 역시 인생 전체를 보면 손해보다는 보상이라는 얼굴로 다가왔다. 차라리 빨리 실패하고 빨리 다음 실패로 넘어가는 게 성공에 더 가까워지는 지름길이었다.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을 다 배우기 전까지는 여러 벽들이 자주 출 몰한다. 실패와 실수를 여러 번 하다보면 생각보다 훨씬 많이 실패가 정겨워진다. 실패로 무너지지만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