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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샘 Sep 10. 2019

[영국영화소개] 2, <다이애나> (2012)

- 옳고 그름을 뛰어넘은 어딘가에 정원이 있어요

[영국영화소개] 2, <다이애나> (Diana, 2012년) ; “옳고 그름을 뛰어넘은 어딘가에 정원이 있어요 그곳에서 당신을 만날 거예요.”

지난 1997년 8월 31일 파리에서 다이애나 왕세자 비가 이집트 출신의 애인과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다이애나는 이집트 억만장자의 아들인 도디 알-파예드와 같이 차를 타고 가다 지하도에서 교통사고를 당한다. 다이애나는 도디와 약혼하였고 임신중이었다고 잘 못 알려졌었으나, 그들은 약혼한 적이 없으며, 다이애나가 그의 아이도 임신하지 않았었다. 도디의 아버지인 당시 이집트 출신에 헤로즈 백화점의 오너였던 모하메드 알 파에드는 왕실의 음모설을 제기하면서 이런 주장을 하였던 것이었다. 그들은 만난 지 26일밖에 안된 사이였고, 휴일에만 만나던 사이였다고 한다.


다이애나의 애인은 따로 있었다. 그는 런던의 한 병원에서 심장외과 의사였던 파키스탄 출신의 하스낫 칸이었다. 다이애나는 그를 처음 본 순간부터 반했고, 그들은 켄싱턴 궁에서 그리고 칸의 작은 아파트에서 2년 동안 밀회를 즐겼다. 자신을 왕세자비로만 대하는 다른 사람과 달리 그저 한명의 사랑하는 평범한 여자로 대해주는 칸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하지만 세상은 이들의 사랑을 거부하게 되고, 수많은 파파라치가 따라다니며 그들을 힘들게 한다.

1981년 찰스 황태자와 세인트 폴 성당에서 세기의 결혼을 하며, 신데렐라가 되었던 다이애나의 인기는 점점 높아져만 갔었고 그녀의 패션은 항상 화제거리였다. 그러나 1992년 찰스는 첫사랑이었던 카밀라 파커블스와 외도를 하면서 이들은 별거에 들어갔고 이후 자살을 시도하기도 하였으나, 윌리엄과 해리 두 왕자를 키우며 참고 사는 그녀를 영국 국민들은 동정하게 되었고 드디어 이혼도 하게 된다. 이혼 이후 난민과 어린이들을 위한 봉사활동과 지뢰반대운동을 하며 그녀의 인기는 왕실을 능가하기에 이른다.

영화  <킹콩>에서 킹콩이 좋아했던 여인인 나오미 왓츠가 주연한 이 영화 <다이애나>는 다이애나의 사망 2년전부터 시작한다. 우연히 병원에 들렀다가 의사인 하스낫 칸과 운명적인 만남을 하게 된다. 그들은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칸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여인과 살게 되면 자신이 의사로서의 삶을 계속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면서 갈등하게 된다. 그러던 와중에 다이애나는 대중의 관심을 딴 데로 돌리기 위해 일부러 도디의 요트를 타면서 파파라치들이 마음껏 사진을 찍게 유도한다. 그러나 그 이후 파리에서 파파라치들의 추격을 피하다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전세계에 충격과 슬픔을 주게 된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며칠 전에 소개한 영화 <더 퀸>을 먼저 본다면 당시 엘리자베스 여왕의 왕실과 다이애나와의 관계를 알 수 있게 된다. 왕실의 권위와 위선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과 사랑을 찾아가려는 다이애나의 용감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영화 마지막에 칸이 켄싱턴 궁에 헌화하면서 적은 메모에는 13세기 페르시아의 시인 루미(Rumi)의 시중에 한 구절로 두 연인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Somewhere beyond Right and wrong, there is a garden. I will meet you there.”


“옳고 그름을 뛰어넘은 어딘가에 정원이 있어요. 그곳에서 당신을 만날 거예요.”


* 영화  <다이애나> 예고편

https://www.youtube.com/watch?v=9VSUoxic5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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