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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샘 Sep 19. 2019

[영영소개] 3.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2009)

- 상상력이 있는 한 이야기는 계속돼야 한다

[영국영화소개] 3.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2009) : “상상력이 있는 한 이야기는 계속돼야 한다.”

히스 레저의 마지막 유작으로도 유명한 영화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은 사람들의 상상력과 환상의 세계로의 동경심을 아우르는 판타지 영화이다. 그리고 촬영 중간에 약물중독으로 사망한 히스 레저를 대신해 조니 뎁, 쥬드 로, 콜린 파렐이 우정 출연하여 작품을 마무리 한 우정의 영화이기도 하다.

천년간 수도승이던 파르나서스 박사(크리스토퍼 플러머)는 유랑극단을 이끌고 거대한 도시 런던을 떠돌아 다니다가, 사랑하는 여자를 얻기 위해 악마와의 거래로 젊음을 얻게 된다. 그러나 그 댓가는 아이가 태어나면 16번째 생일날 그에게 바쳐야 하는 조건이었다. 사랑하는 여자는 나이 100살에 어렵게 딸(릴리 콜)을 낳다가 죽고 그 딸의 16번째 생일이 다가 오고 있다. 

그러던 중 런던의 다리에 목매달려 있던 사기꾼 토니(히스 레저)를 구해주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악마는 다시 딸을 구하는 조건으로 5명의 영혼을 가져오면 딸을 살려주겠다는 거래를 하게 된다. ‘상상극장’ 속 상상의 세계는 현실을 초월하여 전개되는데 논리적인 서사의 흐름은 온데간데 없이 제멋대로 진행되는 전개에 정신이 없어진다. 여기에 히스 레저의 사망으로 시나리오을 변경하여 토니역을 조니 뎁, 쥬드 로, 콜린 파렐이 나누어 맡으며 초집중하지 않으면 헷갈리기까지 한다. 

이 영화는 지금의 세상이 얼마나 상상력이 부재한지를 지적하는 영화이다. 파르나서스 박사가 살아 온 천년 동안 상상위주의 세계가 이성위주의 세상으로 변하였기 때문이다. 우리 세상은 신화적 사고에서 이성적 사고로 변하하였고, 이성적 사고의 세상에서는 물질적 욕망을 최고의 가치로 삼기에 악마와 거래도 하고 그에 따른 파멸도 맛보고 있다. 그래서 신화적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이성적 사고보다는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함을 암시하고 있다. 


이 영화는 심오한 스토리와 환상적인 영상미 그리고 화려한 캐스팅으로도 볼만 하지만, 런던 시내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찍은 촬영장면도 볼거리이다. 특히 5명의 영혼을 뺏기 위한 리든홀 마켓에서의 촬영장면은 너무나 유명하다. 런던에 가면 해리포터에서 ‘다이애건 앨리’장면도 촬영한 리든홀 마켓을 가서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쳐보기를 권한다. 이래저래 상상력이 바닥난 사람은 상상력 충전을 위하여 꼭 봐야할 영화이다.

파르나서스 박사의 인생극장의 배경 리든홀 마켓

*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예고편 

https://www.youtube.com/watch?v=EQs7xYy33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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