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홀로틀이라니 생소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흔히 '우파루파'로 알려진 '아홀로틀'은 멕시코에 서식하는 도롱뇽의 일종이다.
'우파루파'는 일본에서 상업화를 위해 붙인 이름이다.
아홀로틀은 마치 웃는 듯한 얼굴 때문에 인기를 끌기도 했는데,
아홀로틀은 특이하게도 성적으로는 완전히 성숙하지만, 외형은 유생상태를 유지한 채 평생을 살아간다.
이러한 현상은 생물학적으로 '유성숙(neoteny)' 또는 '유체성숙'이라고 불린다.
보통 양서류는 성장 과정에서 유생에서 성체로 탈바꿈하며
아가미를 잃고 폐호흡을 하며 육상 생활에 적응해 나간다.
하지만, 아홀로틀은 이러한 변태(metamorphosis)를 거치지 않고
유생의 외형(물갈퀴, 외부 아가미, 꼬리 등)을 그대로 유지한 채 생식 능력을 획득한다.
이들은 평생을 수중에서 살며
수중 호흡, 외부 아가미, 부드러운 피부, 유연한 지느러미를 유지한 채 번식까지 수행한다.
갑상선 자극 호르몬이나 요오드를 인위적으로 투여하면 성체 형태로 변태 시키는 것이 가능하나, 그 과정에서 생존율이 낮아지거나 신체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즉, 자연 상태에서는 유생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기본적인 생애 전략이다.
유성숙은 특정 환경에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수중에 특화된 생존 전략을 고정하는 방향으로 진화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 전략은 변태를 위한 불확실성과 위험을 피하면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종족을 유지하는 데에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아홀로틀은 외형적으로는 어린 개체로 보이지만
생리적으로는 완전한 성체이며, 그 모습 그대로 짝짓기와 생존, 생식 전 과정을 수행한다.
이런 것을 보면, 성숙은 반드시 겉으로 드러나야 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겉모습이 아니라, 각자 책임지고 살아가는 방식, 그 방식으로 감당해 낸 시간으로 증명된다.
귀여운 아홀로틀의 모습을 AI로 그려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