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는 장례식을 치른다

by 서하

코끼리는 인간 이외의 동물 중 죽음을 인식하고 애도하는 행동을 보이는 대표적인 종이다.

또한, 타인의 고통에 반응하는 공감 행동을 보이는 몇 안 되는 동물 중 하나로 간주되기도 한다.

코끼리 무리에서 관찰된 사례들에 따르면, 죽은 개체의 시신 근처에서 머물며 긴 시간 동안 조용히 있는 행동이 종종 목격된다.

이들은 죽은 코끼리의 몸이나 뼈를 코로 쓰다듬거나 냄새를 맡기도 하고

그 자리를 떠나지 않으며 며칠씩 곁에 있기도 한다.

2006년의 한 연구에서는 무리가 아닌 다른 지역의 코끼리 시신 앞에서도 유사한 행동을 보이는 장면이 기록되었다.

이는 혈연이나 사회적 유대가 아닌, 죽음 자체에 대한 감정 반응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코끼리는 종종 마른 나뭇가지나 잎을 가져다 시신 위에 올려놓는 행동을 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행동은 인간 문화에서의 장례 의식과 유사한 상징적 행위로 해석할 수 있다.

코끼리는 자기의 무리의 죽음을 구별하고, 감정적으로 반응하며, 특정 행동을 반복적으로 취하는 패턴을 보인다. 단순한 호기심이나 습관적 움직임과는 분명 다르다.


이러한 특성은 코끼리의 고도화된 사회성, 기억력, 장기적 유대 관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코끼리의 두뇌 구조 중 편도체와 해마의 발달은 감정 처리 및 장기 기억 형성에 관여하며

이는 죽음에 대한 반응이 단순 자극 반응이 아니라, 복합적 정서와 기억에 의한 결과임을 뒷받침한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다르지만

사람이나 코끼리나 멈춰 서는 것을 보면 모두 같은 마음인 것 같다.



코끼리가 나뭇가지나 잎을 가져다 시신 위에 올려놓는 행위가 인상 깊어서

마치 장례와 같은 행위를 하며 슬퍼하고 애도하는 코끼리의 모습을 AI로 그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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