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완벽하지 않은 어른이 된 나에게 앤이 건네는 다정한 안부]
앞만 보고 바삐 달리는 사이 훌쩍 나이가 들어버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마음 한편에 서성이는 어린아이를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 책은 "내일은 아직 아무런 실수도 저지르지 않은 새로운 날"이라며 좀 웃어도 된다고 하네요.
앤은 어쩜 이런 마음을 지녔을까요?
빨강머리 앤이 방영되는 날에는 따뜻한 아랫목에 자리 잡고 앉아 커다란 엄마 베개를 가슴에 안고 설레는 마음으로 TV 앞에 앉곤 했던 게 기억납니다.
"예상치 못한 실수가 때로는 인생을 더 근사하게 만들기도 하니까요."
그때는 잘 몰랐는데 해맑게 웃으며 건네는 앤의 말은 하나하나가 모두 우리를 토닥여주는 말이었던 것 같아요.
유난히 바쁜 월요일 -오늘은 날씨가 한몫 더 단단히 한 것 같습니다만- '앤이 하는 말'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깐의 찐행복을 가져다주길 바랍니다.
백영옥 작가의 섬세한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잊고 지냈던 앤의 엉뚱한 긍정의 매력이 든든한 위로가 되어 돌아옵니다.
오늘 유난히 마음이 고단했던 분들께 특히 더 이 책을 권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