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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훈 Mar 26. 2018

그리운 그대여

그리운 그대여

- 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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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부른다

어둠이 짙게 내린 저 편 하늘로

내 온 몸으로

목에서 붉은 피 토하며

그대를 부른다


그 해 가을 황톳길을 따라 떠나간

그대의 모습이

마지막이 될련지 그 누가 알았던가


어둠에 둘러싸인 대둔산 봉우리

그 어둠과 살 섞으며 오늘 

장대비가 내린다


유월의 때 이른 장마는

어둠의 두께를 더욱 두껍게 하고

슬픈 내 마음을 

더욱 더 어둡게 만드는구나


이 저녁

대둔산 정상에 홀로 서서

그대를 부른다

내 희망을 부른다


장대비 아래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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