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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훈 Mar 31. 2018

그냥 그 들녘의 나무처럼만 살고 싶다

- 방훈

그냥 그 들녘의 나무처럼만 살고 싶다
- 방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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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처럼만 살아야지
내가 어디에 서 있더라도
그 들녘의 나무처럼만
살아야지

때가 되면
자신이 걸치고 있는 모든 것
다 버리고
다음 계절을 준비하는
저 들녘에 서 있는 나무처럼만
살아야지

스스로 자신을 버림으로써
다시 자신의 주인이 되는
그 들녘의 나무처럼만
살아야지

오늘, 나무 한 그루 바라보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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