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훈 Sep 16. 2018

나무의 마음

- 방훈

나무의 마음

- 방훈

.

.

.

.

.

마당에 있는 단풍나무 한 그루


봄에 잎을 빨갛게 물들이다가


여름을 지나


가을이 다가오면 올수록


잎이 푸르러진다



신기하게 생각하는


나에게 너는 말한다


“쟤는 원래 종자가 그런 거야”



그러나 그 말을


마음에 담지 않았다.


한 그루의 나무라도


그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러기에 나는 너에게 대답했다



“아니야,


쟤는 한 그루 나무일지라도


자기의 운명을 거스르고


싶은 거야”




매거진의 이전글 봄날 같은 사랑을 하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