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22 - 문득, 그냥
할머니 할머니!
오늘 아침에 아빠가 출근 직전에 할머니 방에 가서 불 켜고 방문에서 빼곰히 할머니 사진 보며 "할머니 얼굴 보고 가자~"하면서 할머니 사진 보고 가는거 봤어?
새삼, 두 딸의 아빠이기 이전에 한 엄마의 아들이라는 걸 깨달았네.
그리고...
아빠도 할머니를 많이 그리워 한다는 걸 또 알았고.
우리 가족은,
할머니 자식들은,
매일매일 할머니를 생각하고 그리워해.
나도 오늘 일어나자마자 할머니 방으로 갔잖아.
우리 나여사 잘 있었나~ 하며 할머니 염주도 골고루 쓰다듬고, 할머니 사진도 쓰다듬고.
할머니 방에 둔 가방에서 물건 찾는다고 우왕좌왕 할 때 "찬찬~히 찾아봐라~"하고 했었던 할머니 말도 생각나고 그랬어.
매일 아침 이렇게 할머니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할머니 생각하며 잠자곤 해.
할머니가 더 잘 알겠지..
보고 싶은 내 할머니...
몽이가 처음 우리집에 온 날, 할머니가 되게 많이 좋아했었는데..
"몽이야, 이제 우리랑 살자~ 우리랑 사랑 듬뿍받고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