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15 - 문득, 그냥
어제의 어두웠던 날씨 때문인지
오늘 아침의 햇살은 무척이나 빛났다.
오늘은 유난히 더
이제서야 가을 햇살을 본 것은 기분까지 들고.
공기도 사늘해졌고 옷도 도톰해졌으며
할머니 없이 한 계절이 지나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래서 마음이 더 허전하다는 것도 알았다.
앞으로 느낄 허전함은 더 커져있을 거라는 것도.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내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봐야겠다.
허전한 이 계절을 어떻게 잘 보낼지
허전함이 더 깊어질 다음 계절은 어떻게 보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