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초에 구매했던 펀자이씨툰을 지난 주말에 읽었습니다. 광고글을 보고 혹해서 구매한 것이긴 한데요, 다른 분들의 평도 좋아서 기대를 했었습니다. 진작 읽고 싶었지만 조금 아껴두었어요. (미룬 것에 대한 변명... ㅋ)
저는 웹툰이나 SNS의 카툰도 종종 단행본으로 구매하는 편인데요, 웹에서 볼 수 있는 걸 굳이 돈 아깝게 책으로 사냐는 사람도 있지만 종이에 인쇄된 책으로 보는 건 또 다른 맛이 있잖아요. (만화책들을 가급적 전자책으로 사려는 건 종이책을 살 수 없는 여건 때문이지만요)
이 책은 전자책으로 나왔다고 하더라도 아마 종이책으로 구매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니, 꼭 종이책으로 구매했어야 했어요. 아직 전자책으로는 나오지 않았고, 나올 예정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1권은 작가님의 어린 시절부터 영국 유학시절까지의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고, 남편분을 만난 이야기는 뒷부분에 조금 나옵니다. 아주 내성적이었던 성격이었고, 왕따도 겪었지만 그러한 것을 극복해가는 이야기가 있었고, 유학시절에 만난 사람들, 경험들을 바탕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이야기였어요.
그리고 남편분을 만난 이야기가 2권으로 이어져서 2권에서는 결혼생활 이야기 (국제결혼으로서, 양가에서 생긴 일들), 육아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여느 부부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나 국제결혼은 어려움도 많은데 (다른 사람들의 편견까지도 맞서야 하는) 그러한 솔직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작가님이 일러스트레이터여서 연필로 그린 그림과 글씨체도 귀엽도 좋지만, 챕터 뒷부분마다 있는 글도 좋습니다. 경험담들이지만 많이 와닿았어요. 그래서 이 책을 단순히 카툰집으로만 보기보다는 그림 에세이로 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아, 원래 그런 분류로 되어 있긴 했군요. ^^;;
3권은 조만간 나올 예정인 것 같은데 3권에서는 어머니의 이야기가 중심이 될 것 같아요. 작가님의 어머니께선 현재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계시다고 하니 안타깝습니다. 어머니의 기억이 더 사라지시기 전에 책을 내고 싶다는 작가님의 간절한 바람도 느껴졌습니다. 물론 3권도 구매 예정입니다.
작가님의 인스타그램에 가서 올리신 카툰들을 잠깐 봤어요. 책에서 보지 못한 내용들이 많아 스포가 될 것 같기도 하지만 작가님의 다른 일상들도 볼 수 있었어요. 시간 기다리는 동안 종종 가서 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책으로 나오면 보통 이전에 올렸던 작품들은 내리기도 하는 것 같은데 자세히 안 봐서 모르겠네요)
일상툰은 많지만 조금은 더 특별한 이야기와 그림이 담긴 펀자이씨툰이었습니다.
p.s. 제목의 '펀자이씨'가 무슨 뜻인지 몰라서 찾아보니 남편분의 성이라고 하는군요. '펀자이'까지가 성인지, '펀자이씨'까지가 성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ㅋ
p.s.2. 작가님의 아버지는 철학과 교수님, 어머니는 소설가이시네요. 그런데 아버지, 어머니 모두 매력적인 분들이십니다. 가족분들 뿐만 아니라 태국의 시댁분들도 좋은 분들이시네요~ 물론 가장 매력적인 것은 역시나 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