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무시하다 던 캐나다 겨울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 같다.
오늘 아침에도 영하 5도로 조금 추운 날씨였지만, 남편과 함께 강가를 걸으며 이제 곧 겨울이 시작될 것 같다는 주제로 이야기를 종알 종알 하며 걸었다.
한국의 영하 5 도는 어땠는지 기억이 흐릿흐릿하다. 11월이면 추웠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한국의 날씨를 찾아보니 수능 한파도 옛말인지 영상 7도다. 부럽다....
캐나다 사스케추완 주의 11월 말 날씨를 보면, 이제 곧 영상의 날씨와는 헤어져야 한다.
11월 20일이 지나면, 최저 온도가 매일 영하 10도 밑이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나 보다.
길가에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이번 겨울은 우리가 캐나다에서 맞이하는 첫 겨울이라고 하면 영하 40도까지 내려간다고 하면서 겁부터 준다. 눈도 허리까지 온다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ESL 선생님이 캐나다의 사악한 겨울 날씨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캐나다는 지진도 없고, 허리케인도 없고, 태풍도 없고,
참 안전한 나라예요!
딱 하나 추위만 조심하면 돼요.
캐나다는 예견할 수 없는 천재지변이 일어나지는 않기에 안전하고 추위는 우리가 예방 할 수 있기에 추우면 따듯하게 입거나 집에 있으라고 했다.
너무 추운 날에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도 되는데, 선생님은 출근을 해야 한다면서 어떤 날에는 선생님 17명에 아이들 20명만 나와서 함께 노는 날도 있다고 했다.
캐나다 학교가 추워서 쉬는 날도 있냐고 물어보니, 캐나다 학교는 절대 문을 닫으면 안 된다고 했다.
혹시나 학교를 나올 수도 있는 아이들이 추위에 떨지 않도록 학교는 항상 열려있다고 한다.
본격적인 겨울인 12월, 1월, 2월 날씨가 걱정도 되고 궁금하기도 하다.
벌써 캐나다에 온 지도 5개월이다. 시간 참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