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어떤 일을 해서 Another 10년을 보낼까???
처음에는 마트나 식당 같은 곳을 구해서 10년 동안 일을 하면서 지내려고 했었다.
CO-OP 같은 곳에서 일을 하면 일을 하는 시간도 연금도 좋다는 말을 들어서, 마트에서만 일을 해도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캐나다에 와서 보니, 정말 아무 문제 없이 살 수 있다.
문제는 욕심이 자꾸 커진다.
"내가 원하는 직업이 어떤 것이지?"
첫 번째로는 토론토 대학 심리학과에 입학하여 조든 B 피터슨의 제자가 되고 싶은 생각도 해봤다.
헌대.. 20대의 머리로도 대학 졸업이 힘들다던데, 내 상황에서는 말 그대로 욕심 같아서 포기.
두 번째는 Bookkeeper or administrative assistant를 생각하여 강의를 들어봤다.
강의는 그럭저럭 따라갈 수 있겠는데, 문제는 취직이다. 취업이 쉬워지려면 회계 학교를 들어가는 것이 좋다. 계속 강의를 듣고 있으니, 내가 10년 동안 해 왔던 일이 반복될 것 같다.
컴퓨터로 일을 했었기에, 편하긴 하지만 갈수록 눈도 안 좋아지고 일자목과 어깨 통증도 다시 재발할 것 같다. 내가 과연 원하는 것이 이것인가? 생각을 하면서 일단은 패스!
세 번째는 RMT ( Registered Massage Therapy)
한국에서도 유학원에 상담을 받았었는데, 아이엘츠 점수가 6.5 그리고 문과를 나왔기에 생물 같은 부분을 Upgrading 해야 한다고 해서 스쳐갔었는데, 현재 캐나다에서 학교를 다니는 다른 분께 문의를 하였더니, 영주권을 딴 후에는 공립학교 입학을 하려면 IELTS 점수가 필요한데, 사립학교는 필요가 없다고 하여, 다시 생각해 보았다. 물론 학교 수업은 해부학, 신경학 같은 것을 공부해야 하니 어렵겠지만, 이 또한 지나가는 일 아닌가.
또한 내가 가려는 앨버타 주에서는 아직 공식적인 시험 없이 2,200시간 수업을 들으면 자격증이 발급된다고 하니 시험에 대한 부담감도 없다. 한국에서 생각했을 때는 참 어려운 일인데, 영주권을 딴 후에는 캐나다 대학과 직업 선택의 폭이 조금 더 쉬워지는 것 같다.
영주권이 나온 후 주를 이동하면, RMT가 되기 위해서 준비해야겠다. 미리 학교에 연락을 해서 들어갈 수 있는 자격에 대해 문의를 하고 공부할 준비를 시작해야겠다.
원래 마사지 받는 것을 굉장히 즐겨서 캐나다에 올 때, 마사지 관련해서 일을 하고 싶어서 한국에서 잠깐 배워오기도 하고 이곳저곳에서 받기도 했었는데. 그때 나를 마사지해주던 선생님이 이 업무가 굉장히 보람차다는 말을 듣고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었는데 그 기회를 캐나다에서 맞을 수 있을 것 같다.
거제도에서 교육받으면서 연습했을 때에도 원장님의 척추, 목, 등에 변화가 생기면서, 그리고 내 남편의 얼굴이 대칭을 찾으면서 내 손이 약손인가? 생각되면서 신기했었는데, 캐나다에서 본격적으로 배워볼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앞으로 갈 길이 먼 것 같아서 걱정이 되지만, 목표를 정했으니,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면 되는 것 같다.
ECE를 수강할까?
봉사 활동을 할까?
12학년을 다닐까?
Bookkeeper Certification 을 준비할까?
Quick Book Certification 을 준비할까?
일자리를 알아볼까??
글로 쓰면 몇 줄로 간단하지만, 내 머릿속은 복잡했었다.
그동안 고민이 많았는데, 이제 조금씩 정리가 되고 미래가 나오는 것 같다.
캐나다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느끼는 것은, 학교를 졸업해야지 외국 노동자에서 조금 벗어나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꼭 힘들게 외국인 노동자에서 벗어 날 필요는 없지만, 남은 인생 재미있고 남에게 도움이 되게 살고 싶다.
더 욕심을 부려보자면, 여기에 요가까지 추가해서 요가와 마사지를 병행하고 싶다.
캐나다를 빨리 왔다면, 거제도에서 살아보지 못했을 테고 거제도에서 살지 못했으면 마사지를 배울 일도, 새벽에 요가를 배우러 갈 일도 없었을 텐데... 참 취업 비자가 꼬인 바람에 얻은 것들이 많다.
인생은 선택과 집중으로 만들어진다.
선택이 끝났으니 이제는 집중만 하면 될 것 같다. 그에 대한 첫걸음은 첫째도 영어 둘째도 영어!
이제는 조금 편하게 영어 공부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1년 후에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내 미래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