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똘맘 Dec 20. 2023

캐나다 SK 대학 프로그램 (중장비 , 자동차수리등 )

함께 공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친구가 SASKPOWER에 지원하기 위해서 Grade 12의 약식 시험인, 

GED TEST를 본다고 했다. 그 시험은 우리 도시에서는 볼 수가 없고, 1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다른 도시로 가서 시험을 봐야 한다고 했다. 선생님의 결정은? 우리 모두 옆 도시에 있는 학교 견학 가기!! 
그의 시험 덕분에 우리 교실의 모든 학생은 옆 도시의 학교 구경을 갈 수 있었다.

선생님은 옆 도시의 학교에도 동일한 프로그램이 있다면서, 옆 동네로 가서 같은 코스를 듣는 학생들을 만나는 자리를 주선해 주었다.  새로운 곳에 가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은 나이가 들어도 설렌다. 

6명이 차를 타고 스무디 한 회색과 주황색이 나누어져 있는 하늘을 보며 우리의 목적지가 있는 도시의 컬리지까지 한 시간을 달렸다. 


옆 도시에 있는 College 도착!! 

도착하자마자 학교 데스크에서 반갑게 우리를 맞이해주었다. 한데, 나와 같은 민족인 것 같은 사람이 프런트 데스크에 있기에 선생님에게 "저 사람 한국 사람인 것 같아!"라고 말을 하니, 선생님이 "수정이 무슨 나라 사람이지?"라고 했다. 이름이 수정??.. 100% 한국 사람이다!! 한국말로 인사를 하니, 바로 한국말로 대답을 하셨다. 그분도 내가 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학교에 취직이 되었다고 했다.
한국인이 캐나다에 오면 사무실에서 일하기가 힘들 것 같았는데, 학교 프런트 데스크에서 일을 하고 있다니!! 너무 멋졌다. 나에게 가기 전에 연락처를 남기고 가라고 했는데...
내 성격이 적극적인 것 같아 보이지만 내성적이라...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서 학교를 나올 때 두리 번만 거리다가 그냥 나왔다.

강의실에 짐을 풀어 놓고 다른 학생과 선생님과 인사를 한 뒤, 학교 투어를 시작했다.
'학교가 다 비슷하지.'라고 생각했던 내 예상은 완벽하게 빗나갔다.
이 학교에서는 우리 도시에서 공부하는 것과 완벽히 다른 내용의 강의실을 보유하고 있었다.

Heavy Equipment Operator

Heavy Equipment Operator  중장비 운전사

이런 시뮬레이션이 학교에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한국에도 이런 곳에서 수업을 하는지 궁금하다. 
만약 내가 이 수업을 듣고 싶다면 학교에서 수업 비용을 내주고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수업은 12주 과정으로 6주는 학교 안에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공부하고 나머지 6주는 진짜 중장비를 타면서 실전 투입이 된다. 캐나다 시골에는 유독 중장비 운전하는 여자들이 많던데, 이런 수업을 통해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것 같다.  12Weeks 과정으로 수업료 $14,400. 국제 학생 가능. 

남편이 들을 수 있나 해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기준에 대해서 물어보니 필요조건이 힘들다.  
• Grade 10 or Equivalent
• English Language Requirement IELTS 6.5 or Duo Lingo 105
• Valid Class 5 Drivers License
• Minimum 18 years of age at application, or within 6 months of program end 

10학년 졸업 혹은 동등한 시험
IELTS 6.5 (남편이 겨우 4점 넘어서 SINP를 신청했는데...)
운전면허 Class 5, 이건 해당된다. 한국인 모두 운전면허만 있으면 해당된다. 
18세 이상. 이 또한 충분히 해당된다.  

Heavy Equipment and Truck and Transport Technician

두 번째로는 Heavy Equipment and Truck and Transport Technician 즉 화물차 수리 교실.

이 직업은 High High Demand 직업이라고 한다. 캐나다 시골에 와서 놀랜 것 중 하나는 트랜스포머 같은 차들이 정말 많다. 크고 긴 차들이 많은 만큼 이 차를 고칠 자동차 수리 인력도 필요한데, 어려운 일인 만큼 일을 하기 원하는 사람들이 적은 것 같다.  36Weeks 과정으로 수업료 $7,443.
국제 학생 불 가능 - 영주권자 이상 가능

* Grade 11 (with one of the following mathematics: Foundations of Math 20, Pre-Calculus 20 or Workplace and Apprenticeship Math 20) or Accuplacer Testing
* English language requirement

Welding Class

세 번째로는 welding 즉 용접. 용접은 이동식 컨테이너 교실로 되어 있었다. 

용접도 수요는 많다고 하던데, 한국에서 1~2년 배워서 오는 것이 아닌 직접 직업에 뛰어들어 3~5년 일을 한 사람을 선호한다고 한다. 18 Weeks 과정으로 Tuition $3,157. 
국제 학생 불 가능 - 영주권자 이상 가능
* Grade 10
* English language requirement

Electrician Class

마지막으로 Electrician, 전기 기사. 집을 짓는 수업인가?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집안의 전선 길을 만드는 전기 수업이었다.  큰 집 모형 속에 전선을 연결하면서 어떻게 전기 길을 만드는지 몸소 체험하는 수업인 것 같다. 18 Weeks 과정으로 Tuition $3,157. 

국제 학생 불 가능 - 영주권자 이상 가능
* Grade 11 with Foundations of Mathematics 20 OR Workplace and Apprenticeship Mathematics 20 OR PreCalculus 20 OR GED 12 OR Accuplacer Testing
* English language requirement

수업료는 학교에서 지원이 되지는 않지만 캐나다는 Student Loan, 학생 대출과 Grant, Bursary이 잘 되어 있다. 간단히 이 두 개념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영주권 자 이상)



Grant는 용돈 같은 개념으로 정부에서 지원받는 금액이다.
SK 주에서는 한 달에 50만 원 정도 나오는 것 같다. 이 금액은 주마다 다르니 본인이 해당하는 주에 대해 찾아보면 된다. 


Bursary는 저소득층에게 주는 돈으로 한 달에 35~50만 원 정도 지원이 되는 것 같다. 
글로만 봤을 때는 일 년에 8개월 지원이 된다고 하니 방학 기간은 제외하고 지원이 되는 것 같다. 

두 지원만 합치면,  한 달에 백만 원씩 지원이 된다. 
여기에서 공부를 잘하면 장학금인 Scholarship을 또 받을 수 있다.

Student Loan 은 갚아야 하지만 위에 말한 Scholarship, Grant, Bursary 이 3가지는 갚지 않아도 되는 돈이다. 캐나다 만세 그리고 유학 후 이민 절대 비추!! 

유학 후 이민을 택해야 하는 사람들이 취업 비자에 대해 문의를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한국에서 모은 돈 2~3억 정도의 돈을 소비하여 유학을 해야 하는 것에 대해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부담을 많이 된다고 한다.  당연하다. 아무리 가족을 위해서 하는 이민이라고 하지만 압박이 많으면 힘들어져서 모든 것을 포기 하고 싶어 질 것이다. 
유학 후 이민으로 온다면, 생활비를 걱정해야 하는데, 취업을 하여 영주권을 따고 난 뒤 공부를 한다면 생활비도 받고 저소득층 지원으로 아이들 학원도 무료로 보내고, 집값도 지원 받고 거기다 생활비까지 받는다. 플러스로 Child benefit까지!!  
직접 진행해 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 같지만 이 개념만 알고 있어도 마음이 편하다. 



학교 투어 후 학생들과 자기소개를 하고 점심으로는 이 학교 선생님이 직접 만든 수프와 빵을 먹으면서, 학교의 선생님들을 만났다. 이 수프를 만든 선생님은 부모님 한 분이 Indigenous (인디언, First Nation)이고 학생들 중 3명 또한 인디언이었다. 워낙 Indigenous에 대해 무서운 인식이 있었는데, 직접 만나보니 친절하고 유쾌한 일반 사람들이었다. 

식사 후 중장비 시뮬레이션도 하고 다른 학생들과 게임도 한 후 GED 시험이 끝났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차를 한 시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른 학교를 가서 또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기회를 보고 오니, 보는 눈은 넓어지는데, 실력이 한참 부족하다. 중요한 것은 영어, 또 영어다. 
그리고 캐나다 학교를 다니면서 하나 더 보이는 것이 학교에서 일하는 모두들 학생들을 도와주는 것을 즐기면서 유쾌하게 일을 한다.
특히 우리 선생님은 자꾸 나에게 무엇을 하길 좋아하냐면서 좋아하는 일을 찾게 도움을 주겠다고 말을 한다. 내가 조금만 관심 있다고 하면 거기에 대한 수업 방향을 들고 나온다. 문제는, 나는 좋아하는 것도 없고 오직 편하게 돈만 벌고 싶다. 
대학은 성적 순으로 갔었고 일자리는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여자가 할 만한 일자리를 지원해서 일을 했던 인생인데, 이제 와서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자꾸 물어보면, 멍~청~하게 질문자를 쳐다보고 있는다.


나도 몰라!



캐나다를 오기 전에는 한인 식당에서 설거지라도 하면서 아이들을 위해 10여 년을 보내겠다고 굳게 다짐하고 왔는데, 막상 와서 보니 기회가 많다. 그래서 길을 잃었다. 시간이 흐르면 무엇이라도 되겠지 생각하고 시간의 흐름에 나를 맡기고 영어 공부나 해야겠다. 

Unsplash의 Tara Scahill
이전 19화 캐나다 일자리 탐방 Power Line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