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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홍걸 Jun 13. 2022

걸어야 행복하다

나는 과연 무엇을 할 때 행복한가요?


걸어야 행복하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건강이다. 건강을 유지하지 못하면 아무리 돈이 많고 계급이 높아도 소용이 없다. 그래서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건강 챙기는 걸 소홀하게 하면 안 된다. 운동을 해야 한다.


 그런데 운동 중에서도 가장 좋은 것이 걷는 운동이라 한다. 내가 생각해도 이보다 더 좋은 운동이 없는 것 같다. 그러면 걷기가 어디에 왜 좋은지 알아보자.


 먼저, 인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인지 물어봤을 때 많은 사람들의 공통적인 답변이 여행을 꼽았다. 왜냐하면 여행에는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요소가 다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걸을 때 행복하고, 아름다운 걸 볼 때 행복하고, 맛있는 걸 먹을 때 행복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할 때 행복하다고 하는데 여행에는 이 모든 걸 다 포함하고 있다.


 특히, 오늘 말하고자 하는 걷는 것도 이렇게 행복의 중요한 하나의 요소다. 거기에다 걷기는 당연히 건강해지는 효과가 있다. 발과 다리의 근육 발달과 함께, 온몸에 땀이 흐르고 혈액순환이 잘 된다. 뇌졸중과 심장병에 걸릴 확률도 낮아지고 고혈압과 당뇨의 위험도 감소한다고 한다. 


 세 번째는 기분이 좋아진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 걷기 시작하면, 내가 뭔가 해냈다는 느낌도 들고, 특히 태양이 떠오를 땐 몸속에서도 에너지가 샘솟는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면 오늘 하루도 일이 잘 풀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네 번째는 나와의 대화 시간이 생긴다.

 하루를 바쁘게 살다 보면 나와의 대화 시간이 별로 없다. 그러면 내면의 소리를 못 듣게 되고, 내가 진정 좋아하는 것도 모르고, 하고 싶은 것도 모르게 된다. 하지만 자신과 자주 대화를 하다 보면, 내가 원하는 걸 발견하고, 훨씬 더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 


 다섯 번째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다. 

 걷다 보면 혈액순환이 잘 돼 두뇌를 자극해서인지 막혔던 문제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가 저절로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 

 나의 경우에는 걷다가 좋은 아이디어나 깨달음이 막 생겨나 메모하느라 멈춰서는 경우가 많다. 난 이 재미에 걷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섯 번째는 새벽의 시원한 공기와 풍경을 볼 수 있다.

 실내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다양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매일 똑같은 길을 걸어도, 매일 다른 풍경이 나타난다. 안개가 자욱하기도 하고, 해가 떠오를 때 세상이 붉게 물드는 광경, 냇가에 목욕탕처럼 김이 무럭무럭 피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공기가 다르고, 바람이 다르고, 꽃이 다르고, 하늘이 다르고 날씨도 다르다. 이건 반드시 걸어봐야 느낄 수 있다. 


 일곱 번째,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음악은 귀로 듣는 보약이라고 했다. 하지만 하루를 바쁘게 사느라 음악을 집중해 들을 시간이 없다. 하지만 새벽에 걸을 때는 이어폰 귀에 꽂고 얼마든지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이때 듣는 음악은 내 몸의 세포를 깨우고 치유하고 춤추게 한다는 느낌이 든다. 


 걸을 수 있을 때 걷자.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늘, 언제든지 걸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비가 세차게 오는 날이나, 눈이 펑펑 쏟아지거나, 아주 무덥거나, 너무 추워도 안 되고, 전날 술을 많이 마셔도 안 되고, 출장을 가도 안 되고, 이렇게 저렇게 안 되는 날이 많다. 그래서 지금 당장이라도 걸을 수 있을 때, 건강할 때 다리에 감사하면서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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