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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욱 Dec 18. 2019

직장인 다이어터의 연말 회식을 대처하는 방법

회식에 대처하는 슬기로운 TIP

 1. 회식 담당 직원과 좋은 관계 유지하기     

: 회식을 담당하는 직원과는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현장에서 근무를 할 때 관리 팀 직원과 원활한 관계를 유지했다. 관리 팀 직원은 현장의 예산 및 크고 작은 스케줄에 대해서 UPDATE가 제일 빠른 직원이었다. 현장 인원들이 대부분 다 참석해야 하는 전체 회식 같은 경우는 규모가 크다. 따라서 미리미리 장소와 시간을 정해야 한다. 1주 혹은 2주 전에 예약을 해야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곳 섭외가 가능하다. 이 기간 동안 관리 팀 직원은 바쁘게 장소를 섭외한다. 이때 특히 수시로 관리 팀 직원과 교류하면서 회식 날짜를 미리 알아 놓아야 한다. 메뉴까지 알게 된 다면 더욱 좋다. 운동 스케줄도 그에 맞게 살짝 조정해서 회식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게 했다.

 회식 장소 섭외와 메뉴 선정은 번거롭다. 그래서 순번을 정해가면서 회식 담당 인원을 주기적으로 바꾸는 팀들도 있다. 예산을 담당하는 한 분이 회식 준비를 전담하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의 회식은 법인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 명이 주관하면 예산 집행과 정산이 편한 장점이 있다. 일단 회식의 일정과 메뉴의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누군지 먼저 파악하자. 순번제로 돌아간다면 누구 차례인지도 꼭 알아 놓아야 한다. 그리고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미리미리 대비를 하도록 하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2. 비상 간식 1끼~2끼 분량 구비 해 놓기     

: 요즘에는 상온 보관이 가능한 닭 가슴살, 닭 가슴살 칩, 혹은 고구마 말랭이, 단 호박 등이 제품으로 잘 나와있다. 일정 기간 동안 회사 서랍에 보관이 가능하다. 다이어트에 부담스러운 메뉴의 회식이 잡혔고 꼭 가야만 하는 상황이 올 때가 이것들을 섭취할 때이다. 회식 가기 전 짬을 내어서 간식을 먹고 회식 때 최대한 주메뉴를 안 먹는 것도 방법 중 하나이다. 차에 비상용 식단을 넣어 두고 빠르게 먹은 다음 운전해서 회식 장소로 간 적이 여러 번 있다. 적당히 포만감이 차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회식 메뉴들의 맛있는 냄새를 맡으면서도 의연하게 버틸 수 있었다.     

 - 다이어트와 운동에 관한 일관된 태도로 유지했다면     

: 다이어트와 운동에 관해서 일관된 기준을 가지고 평소에 생활해 왔다면, 회식에 대한 고민 조차 하지 않을 수 있다. 국내 현장 근무 1년 동안 매일 점심은 다이어트 식단으로 구성한 도시락이었다. 퇴근 후에는 매일같이 운동을 하고, 1년 동안 8개의 피트니스 대회에 출전했다. 그런 생활을 꾸준히 이어가다 보니 대부분의 동료 직원들이 나의 열정을 알아주었다. 굳이 티를 내지 않아도, 몸이 변화하기 때문에 티가 났다. 현장 내에서 나에 대한 인식이 생겼다. 무슨 일이 있어도 다이어트와 운동을 하는 생활을 아주 철저하게 지키는 이미지였다. 그러자 조금씩 나를 배려해주셨다. 메뉴를 이야기해 주면서 먼저 회식 참석 여부를 묻는 분도 계셨다. 회식에 대한 선택권이 생긴 것이다. 참석하기 힘든 시기에는 정중히 거절했다. 냉소적인 반응은 없었고, 열심히 하라면서 응원도 해주셨다. 만약 내가 그동안 기분과 태도에 따라서 유동적인 태도를 보였다면 이런 배려는 없었을 것이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면서도 과정이 힘든 방법이다. 10시에 통금이 있는 친구가 있다고 가정을 해 보자. 이 친구는 즐겁게 놀다가도 칼같이 10시면 집에 들어간다. 그런 생활을 일정 기간 반복하면 주변 친구들도 더 이상 그 친구를 밤늦게 부르지 않는다. 하지만 이 친구가 본인의 기분에 따라서 10시를 넘기는 일이 간혹 있었다고 해 보자. 그러면 밤늦게 불러도 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친구들은 계속 유혹을 할 것이다. 통금이 있는 친구가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친구들은 실망할 것이고, 우정을 의심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다이어트도 1년 내내 하는 것은 아니다. 보디 프로필이나 목표로 하는 대회가 끝나고 일정 기간 동안은 맛있는 것도 먹고 즐겁게 운동했다. 이러한 다이어트에 대한 부담이 없는 시기에 회식이 있었다. 맛있는 음식을 동료들과 함께하면서 제가 부장님 차장님들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렸더니 모두들 좋아하셨다.     


 3. 굳이 고른다면 이 것을 먹자 – 다이어트에 부담 없는 회식 메뉴 TOP 4     

: 간혹 회식이 잡혔는데, 본인이 메뉴를 선정해야 하는 입장에 놓일 수 있다. 부득이하게 꼭 참석해서 식사를 해야 하는 자리를 대비해서 근처의 음식 알아두어야 한다. 다이어트하는 직장인들이 섭취해도 큰 부담이 없는 메뉴 들을 소개하겠다.     

(1). 샤부샤부

 다양한 채소들과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재료들을 차례대로 천천히 익혀 먹어야 하는 음식이기 때문에 폭식을 하지 않는다. 채소나 버섯, 고기 등은 적당한 포만감이 들 때까지 먹어도 된다. 다만 소스에는 설탕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아주 살짝 만 찍어먹도록 하자. 떡 어묵 칼국수 죽 만두 등의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최근 들어 마라 육수를 넣어서 끓인 훠궈 집이 많이 생겼다. 샤부샤부와 먹는 방법이 크게 다르지 않다. 매운맛이 강한 육수에 사리를 넣어서 먹는 음식이다. 건더기 위주로 적절히 조절해서 먹으면 좋다. 또한 젊은 층에게 인기가 있는 음식이므로 회식 메뉴로 추천이다.   

(2). 고기

 과한 양념이 되어있지 않은 고기라면 소, 돼지, 양, 닭 등이 종류에 크게 상관없이 좋다. 다만 양념장은 조금만 찍어 먹도록 하자. 쌈장 반 스푼에는 약 2g의 당질이 존재한다. 쌈 채소는 여러 번 리필해서 먹어도 좋다.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되어있는 쌈 채소는 아삭아삭한 식감뿐만 아니라 포만감을 준다. 양념갈비, 닭갈비, 제육볶음, 찜 닭 등 양념 많이 되어 있는 것은 당이 많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후식으로 나오는 찌개는 건더기 위주로 먹고 냉면이나 밥 혹은 라면은 피하도록 하자. 계란찜 정도는 가능하다.     

(3). 회

 회식 메뉴로 회를 선정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흰 살 생선, 붉은 살 생선 종류에 상관없다. 소스를 찍을 때는 주의해야 한다. 초고추장에는 설탕이 듬뿍 들어가 있으므로 고추냉이나 간장 등을 찍어 먹도록 하자. 웬만하면 생선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해서 생선만 섭취하는 것도 추천하다. 밑반찬을 먹을 때는 양념이 되어 있지 않은 해조류, 해산물 등 가리지 않고 먹어도 좋다. 다만 탄수화물과 지방이 많은 튀김, 알 밥, 콘 샐러드 초밥 등은 피한다.     

(4). 스테이크 하우스

 연말이나 큰 행사가 있는 경우 스테이크 하우스도 적당한 회식 장소이다. 스테이크를 먹을 때, 소스는 용기에 따로 담아달라고 이야기해야 한다. 식전에 준비되는 수프는 가능하면 샐러드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테이크에 곁들이는 사이드 메뉴로 나오는 감자나 고구마, 볶음밥은 탄수화물이다. 따라서 더운 채소로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듯 메뉴만 잘 선택한다면 다이어트하는 중이라도 즐거운 회식을 할 수 있다. 또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회식 장소를 잘 알아 두었다가, 다 같이 모여서 장소를 선정할 때 바로바로 이야기해 보자. 동료들이 고민을 하는 시간을 덜어 주는 센스 있는 직장인으로 거듭날 수 있다. 또한 제일 먼저 이야기 한 메뉴가 채택되는 경우가 경험상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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