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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욱 May 11. 2020

다이어트 필수 단백질! 닭가슴살에 대한 오해 3가지

생닭 / 닭 주스 / 헬스인의 음식

생 닭가슴살은 맛이 없다?

순수한 생 닭가슴살


요즘은 닭가슴살 제품을 구하기 너무 쉬운 세상이다. 인터넷에 수많은 닭가슴살 온라인 쇼핑몰이 있다. 쇼핑몰이 많은 만큼 제품 역시 다양하다. 닭가슴살 소시지, 닭가슴살 만두, 닭가슴살 스테이크, 닭가슴살 핫도그, 닭가슴살 육포, 닭가슴살 피자 등등 일일이 나열하기 힘든 수준이다. 이런 것들을 섭취해도 충분히 <다이어트>가 가능하다. 하지만 조금의 첨가물도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생 닭가슴살을 선호한다. 하지만 생 닭가슴살은 어떠한 조미료나 양념도 되어있지 않은 상태라서 맛이 없어 보인다.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를 위해서 그나마 조금이라도 맛있게 조리된 형태를 먹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생 닭가슴살도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서 충분히 맛있게 느껴질 수 있다. 에어 프라이기 혹은 광파오븐을 사용해서 조리를 하면 맛있게 구워진 닭가슴살을 먹을 수 있다. 나 같은 경우는 마트에서 사 온 생 닭가슴살을 에어프라이어에 40분 정도 돌려서 먹는다. 한쪽을 20분 돌리고 반대로 20분 돌리면 된다.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출장 근무를 하고 있는데, 여기 생 닭은 한 팩에 약 300G이 들어있다. 중량에 따라서 조리 시간을 살짝 조절하면 된다. 생 닭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너무 편견을 가질 필요는 없다.


닭가슴살은 갈아먹어야 제맛?

닭가슴살을 Blender에 너무 자주 갈아먹지는 말아야 한다.


몇 년 전에 S 방송사의 한 프로그램에서 연예인 김종국 님이 운동 후에 매니저와 닭가슴살을 갈아먹는 장면이 방송된 적이 있다. 그 당시 김종국 님은 닭가슴살 400G에 여러 가지 과일과 야채를 넣고 갈아서 마셨다. 그리고는 '운동은 먹는 것 까지가 운동'이라는 피트니스계에 길이 남을 명대사를 남겼다. 그 전에도 물론 닭가슴살을 갈아먹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방송 후에 레시피가 공유가 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닭가슴살을 갈아서 마시기 시작했다. 


나도 재작년에는 닭가슴살을 갈아서 주스 형태로 마셨다. 물론 회사에도 닭가슴살 주스를 가져가서 점심으로 먹었는데 시간도 절약되고 좋았다. 남들은 이동해서 주문하고 먹고 오는 시간을 합하면 점심시간 중 약 30분 이상이 소요되는데 나는 1분이면 족했다. 


하지만 이렇게 갈아먹는 것은 추천하는 방법이 아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렇게 먹을 당시에 속이 계속 불편하기도 했다. 시간이 없을 때는 어쩔 수 없지만 웬만하면 온전한 형태로 씹어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김종국 님처럼 먹는다고 해서 몸이 김종국 님과 똑같이 되지는 않는다.


우리 몸에서 처음 소화가 일어나는 곳은 입이다. 입에서 씹는 행위를 하면서 음식을 분해하고 침 속에 있는 효소가 작용을 시작한다. 이러한 작용을 거치면서 천천히 소화기관으로 음식물이 내려가야 바람직한 음식 섭취 시스템이 작동을 한다. 갈아서 마시게 되면 다량의 단백질이 저작운동으로 이루어지는 입에서의 소화 과정을 생략한 채 한 번에 우리 몸으로 들어온다. 이는 소화 기관에 무리를 줄 수 있고 특히 단백질을 처음 분해하는 위에 피로감을 줄 수 있다. 시간이 정 없다면 갈아먹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그 횟수를 줄여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퍽퍽한 닭 가슴살은 예전부터 인기가 없었겠죠?


닭가슴살을 먹으면서 자주 하는 생각이 있다.  '이 퍽퍽하고 맛없는 부위는 <다이어트>나 운동하는 사람들이 아니었으면 대체 누가 먹었을까?' 하는 생각이다. 요즘이야 맛있게 조리된 제품들이 나오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제품으로 나온 닭가슴살조차 너무 퍽퍽했다. 참고 먹는다는 느낌이 강했다. 대학생 때 친구들과 모여서 치킨을 먹을 때도 항상 마지막에 남는 것이 가슴살 부위였다.


그런데 닭가슴살은 20세기 초 까지만 해도 미국에서는 지체 높은 백인들이 선호하는 부위였다. 백인들이 먹는 치킨요리라 함은 닭가슴살을 오븐 혹은 팬을 이용해 조리해서 나이프와 포크로 잘라먹는 것이었다. 


우리가 좋아하는 날개, 목 등은 흑인 노예들이 주로 먹었다고 한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Chicken Wing


당시 미국 남부에는 농업구조의 특성상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요리법이 유행했다. 남부에는 돼지의 사료가 되는 옥수수와 땅콩이 풍부했다. 때문에 돼지를 기르는 농가가 많았고, 굳은 돼지기름인 라드유와 목화씨를 짠 면실유의 공급이 수월했다. 때문에 주인들이 뼈가 많다고 버린 닭 날개, 목 등은 노예들이 딥 프라이(Dip Fry) 방식으로 튀겨서 먹었다고 전해진다. 


주인상에 올라가는 재료로는 닭가슴살을 쓰고, 나머지는 노예들의 몫이었다. 이로 미루어 보아 닭 부위 중 인기 있는 재료는 닭가슴살이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예전에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프로그램에서도 닭가슴살을 이용한 요리가 꽤 나왔던 것 같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요리를 전공한 셰프들도 닭가슴을 많이 썼다. 세계적으로 닭가슴살을 주재료로 한 레시피가 많다는 뜻이다. 이로 미루어 보아 닭가슴살은 헬스인들만의 음식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퍽퍽한 닭가슴살을 씹어 먹을 때 정 먹기 싫어진다면 예전에는 상위계층이 먹던 음식이라고 생각을 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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