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엔 사람, 정원엔 나무

마음의 풍경 지상에 실현하기

by 이경희


나무 심기의 적기는 일 년에 두 시즌이 있다.

봄과 늦가을이다. 11월에는 상록수를 제외한

나무들은 잎을 다 떨군 뒤 겨울잠을 잔다. 더

이상 생장 활동을 하지 않기에 '분'을 떠서 이식

하면 겨울을 난다. 충분히 익숙해진 땅에서 봄

을 맞고 여름 속에서 멋지게 커간다.



오늘 나는 7월에 구매의사를 밝힌 뒤 나무에

다 리본을 묶어 표시해두었던 주목과 배롱나무

를 보러 갔다. 상록수인 주목엔 잎이 통통한

선인장 마냥 작은 다홍색 열매가 무수히 달려

있다. 사실은 이게 주목 꽃이다. 안방 창 앞에는

문을 열면 향기를 불어넣어줄 라일락을 무리

지어 심을 것이다. 긴 울타리에는 상록수인

주목, 집 뒤편에는 이미 심긴 대추나무와 느

단풍나무 사이에 심을 흰 목련 한

그루를 골랐다.


사진 1.2.3 출처:pinterest

암석정원 앞 공터에는 키 작은 배롱나무 열

그루 대문에서 집까지 걸어오는 길 오른편

으로는 단풍나무 왼편에는 겹벚꽃 여섯 그루

와 수양벚나무 한 그루를 골랐다. 대문 양옆

에는 가을 단풍이 매혹적인 굵은 화살나무

20그루를 심을 것이다.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는 농원의 모든 나무들을 꿰고 계신 소장님

의 도움으로 알맞은 크기와 원하는 수형의

나무들을 고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장독대

한편에 심을 석류나무를 고른 뒤 농원을

떠났다. 주문한 나무들은 11월 중순에 집으로

옮겨져 훗날 아름다운 숲을 이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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