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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카지노의 차무식'과 '이드로의 기준'

전혀 상관 없는 두 인물을 통해 알아야 하는 지혜

by 마음풍경

디즈니에서 방영한 드라마 카지노에는 주인공 차무식이라는 인물이 나온다.

최민식 배우가 연기한 차무식을 보며, 신나기도, 위태롭기도, 짠하기도, 무섭기도, 우습기도 했다.

나도 차무식처럼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 극중에서 차무식은 필리핀에서 권력도 얻었지만,

나 역시도 우리나라에서 권력을 가진 중요한 인물이 되고 싶다는 욕심.

나도 그와 같은 배포가 있다면, 가능할까?


반대로, 차무식이 가진 돈과 권력이 내게 주어진다면 나는 차무식과 같이 말하거나 행동할 수 있나?

그렇지 않다면, 차무식이라는 인물을 부러워하지는 말자.

근데, 나도 돈과 권력을 가지고 싶은데 이러한 마음은 어떻게 해야하나?

또 나는 돈과 권력을 왜 가지려 하는 것일까?

최무식의 돈에 대한 집착은 가난으로 인한 결핍에 근거하고 있었고, 그 점에서 나도 그와 비슷하다.

그래서, 위험하다. 나도 그와 같은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애굽기 18장에는,

홍해를 갈라 이스라엘 백성을 탈출시킨 모세의 장인 이드로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아말렉과의 전쟁터에 있는 모세에게 모세의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상봉하게 해주었다.

가장 외롭고 고단한 전쟁터에 모세가 가장 사랑하는 이들을 만나게 해준 것이다.

이드로는 이스라엘 진영에서 모든 업무를 혼자 처리하고 있던 모세에게 리더를 뽑기를 권유하며,


이스라엘 진영의 리더를 뽑을 때 네 가지 기준을 제시한다.

첫째, 능력과 덕을 갖추고 있는가?

둘째, 하나님을 두려워하는가?

셋째, 참 되어서 거짓이 없는가?

넷째, 부당한 소득을 싫어하는가?

모세는, 이 네 가지 기준으로 이스라엘을 이끌어갈 리더들을 세웠다.


어쩌면, 차무식은 저 네 가지 기준 중에 첫째를 갖고 있었을지는 모른다.

어쨌거나 그는 배포가 있었고,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나쁜 짓을 해서라도 말이다.

하지만, 그는 둘째, 셋째, 넷째가 빠져 있었다.

그래서일까. 그의 말로는 가장 믿었던 그리고 가장 가까이서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사람에게 죽임을 당한 것이었다.


나는 돈과 권력을 가지고 싶은 나에게 이야기해주고 싶다.

돈과 권력보다, 저기 저 위에 네 가지 기준이 더 중요하다고 말이다.

돈과 권력을 가졌다고 한들 저 위 네 가지가 오롯이 다 없으면, 그건 진정한 완성이라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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